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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았던 꿈 얘기
게시물ID : panic_60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ㅃㄹㅁㄴㄹ
추천 : 20
조회수 : 227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1/23 23:42:58
삽십대 중반의 아줌마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 꿈을 꾸었습니다.

처음보는 아줌마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더니, " 아유, 저걸 어째... 힘들어서 어째..." 따위의 말을 계속 하는 거였습니다.
꿈이지만 아줌마의 표정이 정말 절박하게 걱정스러웠기 때문일까요.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저는 아줌마한테 매달려서, 무슨일이냐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도와달라고 매달렸습니다.

" 내가 도와줄만한 일이 아냐. 우리 어머니한테 보여야 겠다."

하시더니 푸른 빛이나는, 둥그런 동굴 같은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는 쪽진 백발 머리에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의 어머니였나 봅니다.

할머니역시, 아줌마 처럼, "저 강아지 힘들어서 어쩌누, 큰일이네.... 불쌍해서 어쩌누...."
라시면서, 안스럽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무슨일인지 잘 알자도 못했지만 뭔가 큰 일이 생길것 같은 두려움에 할머니한테 살려달라고 매달렸고,
할머닌, 저를 동굴 가운데 꿇어 앉혀 놓고, 굿 같은 의식을 한참동안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하시더니, 끝나자 제게 말했습니다.

"아가... 내가 풀어는 놨는데, 너무 큰 일이어서 다 막을수는 없구나...23일 지나면 죽고싶도록 힘들꺼야. 그래도 다 지나갈 일이니
나쁜 생각 하지 말고 이겨내야ㅡ한다... 내가 좀 약하게는 해놨지만 막을순 없구나..."

라고...

꿈을 꾼 날이8월 23일에서 24 일로 넘어 가는 날이었고, 방학이라서, 생일이었던 패거리 친구 집에서 생일 파티를 하면서
이런 개꿈을 꾸었고 23일 지나고 오늘 24일 다 지났지만 아무일 없더라,.. 개학 싫어서 별 개꿈을 다 꾸는 구나 라며 웃으면서 얘기 했엇습니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고, 꿈 따위 잊고 지냈습니다. 

새벽 늦도록 아빠가 들어오지 않으셨고, 음주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전화를 받아 엄마랑 병원으로 향하던중, 저도 모르게
달력으로 눈이가고, 손가락으로 날짜를 세었습니다.

1,2,3,4,5........24....


꿈꾼 날로부터 딱 24일째 되는 날 이었습니다.


아빠는 3일간 의식이 없으셨고, 6개월간 도시의 큰 병원에 계셨기에 6개월간 저 혼자 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병원비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말씀처럼 지나고 나니, 다시 살만해지더군요. 그 굿판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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