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로 여행갔을 때 만난 야옹씨입니다.
나보나 광장 가는 길,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유적지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문득 밑을 보니 이 야옹씨가 저렇게 앉아 절 보고 있더라구요.
오ㅗ오 하는 맘에 핸펀을 들이댔고
야옹씨는 뭐 이미 익숙한 듯한 표정과 자세를...
찍다가 둘러보니
그 유적지가 실은 야옹씨들 구역이드만요.
유적지 곳곳, 돌틈에, 문틈에, 한 마리씩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고대의 로마 유적지와 수많은 관광객과 고양이.
이게 이탈리아 정부에서 야옹씨들을 '처리'하려다 포기한 상황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함께 도시를 공유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이들의 여유로운 공존이 부러웠습니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