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생각있는 의원들이 단체로 탈당해서 신당 창당하고 정의당이랑 합당해서 제대로 된 한국적 진보정당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정말 이대로 거대 제 1 야당이라는 이름의 잡탕 가마솥 안에서 평상시엔 지도부에 휘둘리다 선거에선 소속당의 이름 때문에 심판 받고
사라져 버리기엔 아까운 의원들이 너무 많다.
문 전 대표가 몸을 던져 일궈내려했던 새로운 정당의 모습이 자리잡아나가는 과정의 성장통이라고,
언제나처럼 미치도록 기울어져있는 운동장 탓이라고만 하기엔
이번엔 실망이 너무 크다.
10일까지의 필리버스터는 의미가 없다는 김종인의 강경한 태도에,
선거 망치면 당신이 책임질 거라는 호통에,
필버 중지를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며 이게 과연 청와대 앞에서 설설 기는 여당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권을 쥐고 있는 당대표의 고집만 보이고
몇 시간씩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외치던 자당 의원들의 모습은,
그걸 뜬 눈으로 밤새워 지켜보며 정말 간만에, 야당 지지하는 보람을 느꼈던 지지자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도 않았단 말인가?
유구한 역사의 정통 제 1 야당이라고 하기엔 그 그릇이 너무 작다, 더민주는.
국민의 당인가 뭔가가 만들어지고
그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더민주 출신 의원들을 보면서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져만 가는 가능성을 봤는데 아직인가보다.
더 깨져야한다, 더민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