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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EA] 65. 차 한 잔 하러 갈까나 일본
게시물ID : coffee_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lltrow
추천 : 5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4 16:28:38
65.jpg



안녕하세요 여러분. 일주일에 한 번씩 소소하게나마 차와 커피 이야기,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 이야기 나누는 일 여기서도 나누고 싶어 글쓰기 시작했습니다. 만들어간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오유는 훨씬 이전부터 삶의 동반자) 이곳에 직접 게시물을 올리기까지는 사실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몇몇 분이나마 같이 이야기 나누고 소통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 


일본의 도자기는 세 번에 걸쳐 진화했습니다. 두 번은 도움을 받아, 한 번은 스스로 쟁취한 것이죠. 5세기 무렵 가야에서 일본으로 자리를 옮긴 한반도인들은 점토를 성형한 후 불에 구워 도자기를 만드는 법과 이를 가공하여 특정한 형태를 잡는 방법 등을 가르칩니다. 그 이후 간도우 지방에는 신라와 고구려인들이, 간사이 지방에는 백제인들이 들어가 사회화 생활상에서 만들고 쓰이는 다양한 재료의 혼합과 건설, 도구의 세분화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일본인들은 자연재해가 많아도 기후가 온화하고 4계절이 뚜렷한데가 손재주가 좋아 이를 흡수하며 빠른 문화적 성취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귀족의 시대가 열리는 8세기 이후 일본은 신라와의 본격적인 교류를 열고 수많은 승려들을 한반도로 보내 상류문화를 끊임없이 들여오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신라와 친했던 중국 당나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차를 들여오기로 마음먹습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은 축적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일으킵니다. 이것은 그간 역사적으로 천 년의 세월 간 은혜를 입었던 존재에 대한 반란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에서 패배하여 물러갔지만 사실 상처는 도리어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황폐화 된 국토, 말라버린 대지, 사라져버린 백성, 그리고 도자기를 굽던 도공들이 납치되었습니다. 일본은 이 시점을 계기로 도자역사의 페이지가 바뀝니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일본의 문화와 국력은 상승곡선을 우리의 지배력은 하강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죠. 이 역전현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오늘 여행은 그것을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프로젝트T> 65회
차 한 잔 마시러 갈까나 일본: 엔허브 & 블루마운틴
*방송듣기▶http://me2.do/5SoGC9B5

출처 www.project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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