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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말고 고백하세요..
게시물ID : gomin_676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a
추천 : 2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29 12:12:04

저번 주말에 오랫동안 좋아하던 친구의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났고 주변 제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왔습니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축하한다고 했었지만 씁쓸하더군요.

 

첫눈에 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백했지만 실패하고 지금껏 친구로 지냈던 친구입니다.

 

참 간사한건지 미련한건지 그나마 인연의 끈을 놓치기 싫어서 친구로 지내고 있었지만 사람 맘이 쉽게 정리되나요..

 

제딴에는 이제는 잊었다 넌 그냥 친구다 라고 말은 했지만 아마 그 친구는 제 본심을 알고는 있었나 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게도 기회는 있었거든요. 

 

결혼 날짜가 잡히고 식을 올리기 몇 주전에 아는 사람들과 다같이 술자리를 가지는데 끝나고 단 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취기가 올라왔었는지 본심을 얘기하더군요.

 

왜 저보고 다시 고백하지 않았냐고...하더라구요. 사실 친구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의 충격은 지금 생각해도 참...

 

워낙 성격이 털털하고 장난도 심심치 않게 치는 성격이라 그저 저를 놀리나 싶었는데 그게 사실은 친구의 본심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뒤로 연락 한번 없이 지내다 결혼식 당일이 되서야 만나게 되었고 축하해 주었죠..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마음가는 상대방에게 고백하세요.

물론 진심으로 전달해야겠죠.

저처럼 늦어져서 후회하시는 일은 없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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