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리는 것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혼자 만화 창작해서 연재하기도 하고 하는 학생이에요.
한국 출판 만화에 애정이 많아서 2차 창작물 작성으로 네이X 메인에 떠서
좀 큰 규모로 홍보한 적도 있고요.
근데 제가 원래는 자연과학 전공자인데 나중에 기회되면
전공 관련 학습만화를 그려보는 게 꿈이라 학교에서 교육학 수업도 몇 개 듣거든요.
수업 해 주시는 분이 모 중고등학교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이신데
1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저희 학교에 와서 강의를 해 주세요.
수업 듣다 보면 인격적으로 스스로가 '본받아야겠다'싶을 정도로 좋은 분이시기도 하고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커피와 빵같은 간식들을 나눠주시는 게 감사하기도 해서
나름 조금이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어제는 직접 만든 캐릭터 도장을 선물로 드려봤어요..
수행평가 점수 매기실 때 한번 쯤 활용해 보시면 수업시간에 학생들 관심 끌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교수님 자체가 워낙 개방적이셔서 만화 같은 소재로 학생들 학업 관심 유도하는 걸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시거든요)
그런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제 조심스레 쭉빵 커뮤니티에 올려봤더니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덕스럽다, 유치하다' 혹은 '질 높은 쓰레기일 뿐 정작 선생님도 그딴 거 잘 안 쓸거다, 요새 애들이 바보냐'
막 이러면서 비난하던데 제가 너무 바보같았던 걸까요?ㅠㅠ...대학생 씩이나 돼서 괜히
주제파악 못 하고 교수님께 혼자 설레발 친 건지 이래저래 혼란스럽네요..ㅜ
(아래가 교수님께 드렸던 거..도장마다 A,B,C 문구 하나씩 새겨서.
원래는 한국 웹툰 캐릭 새기고 싶었는데 저작권 무서워서 그냥 요새 뜨는 만화로 했더니 사람들이 다 까내리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