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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필리버스터 중단 철회를 요구합니다.세
게시물ID : sisa_676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늩의유머
추천 : 5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01 15:25:15
민주당 당원은 아니지만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노무현때의 노란 물결, 월드컵때의 빨간 물결 같은 설렘을 잠깐 맛본 야권 지지자입니다.
근 10년가까이 이어온 몰상식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느껴온 환멸과 절망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2002년의 희망을 잠시나마 다시 느껴서 정말 가슴이 벅찼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처음 시작할 때는, 김광진 은수미 의원이 단기필마로 적진으로 뛰쳐들어가는 비장함으로 시작해서
안타까움 섞인 가슴 뭉클함으로 시작했는데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그 감동은 점차 축제가 되었고, 
가슴 벅찬 희망이 되어서, 정말 이대로라면 설령 의석수가 모자라서 단상에서 끌려내려가더라도
대한민국에도 미래라는 것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3월 1일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크게 절망했습니다.
오보나 언론플레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고나면 해프닝으로 정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인터넷을 열었는데
혹시나가 아니라 진짜더군요.

누구는 박영선 탓도 하고 김종인 탓도 하더군요.
중도층 표심?
역풍?
선거?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느꼈던 희망이라든가, 설렘이라든가, 감동 같은 것은 당 지도부에서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더군요.
어쩌면 오늘날의 민주당은 2002년의 그런 감동 같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문재인이 당대표가 된 뒤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노무현이 비록 대권을 쥐었지만 당권을 잡지 못했기에 그 탄핵의 역풍 속에서도 4대 개혁입법을 하나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한나라당에 질질 끌려다니면서 연정 구걸을 해야 했고, 급기야는 떠밀려서 탈당까지 당해야 했는데,
문재인이 당대표가 되어서, 이제 그런 비참한 일 없이
새로운 돌품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종인이 당권을 장악해도, 문재인이 믿고 맡긴 사람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줄곧 믿어왔습니다. 북한 궤멸 발언, 개성공단 폐쇄 불가피 발언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곧 새로운 체질의 민주당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의 바람을 맞으면서 바로 이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네요. 설렘 감동 희망 이런 거는 듣기에는 좋지만 선거공학적으로는 안맞는다고요...

저의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은 선거공학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저는 선거공학은 포기하고, 그냥 제 심장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선거 공학 지겨워요
그냥 제 마음가는대로 찍으렵니다.
새누리당 안찍으니까 걱정마세요.
국정원, 분탕종자, 일뵈중 다 아닙니다.

그냥 필리버스터로 잠시 희망을 맛봤다가 중단한다고 해서 김빠진 한 유권자의 넋두리입니다.
당원들께서는 당연히 당원이니 당을 지지하시는 게 마다고 봅니다.
각자 자신이 가장 원하는 곳에 표를 주고, 
그리고 그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인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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