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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총학 부정선거 논란
게시물ID : sisa_454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나무
추천 : 6/3
조회수 : 9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1/20 16:40:5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592263
먼저 저는 현재 전북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며 제가 지금부터 쓰는 글은 팩트+저의 생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립니다.
오늘 바로 11월 20일 아침9시부터 전북대학교 총학생회  투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링크 걸은 기사는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11월 12일 자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2014총학 선거 시작하고 이번엔 특히 말이 많았었는데요.
저희 학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저희 학교 다니고 있는데 관심 없는 분들도 많은거 압니다.
일단 저는 이번 사태에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양 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만큼 어느정도 친분있는 사람이 선관위, 학생회 양측에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구요.
그래서 일단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팩트를 주욱 나열해 보자면.
 
 
1. 올해 저희학교 총학은 두 팀이 입후보 했습니다.
    닥공 VS 100%
 
 
2. 저희 학교는 전라북도 소재이고 흔히 말하는 지역색과 다르게
아이러니컬 하게도 저희 학교의 총학생회는 뉴라이트 계열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게 한두해의 일도 아니었고, 제가 10학번 이 학교 입학하는 순간부터 이미
뉴라이트 계열에 당시 한나라당학생위원 뭐 이런 활동 하는 사람들이 총학을 해 왔죠.
뉴라이트라는 사실은, 10년 당시 제 선배가 총학이었는데
그분은 사상이 뉴라이트 쪽은 아니었지만, 그쪽에 친분이 있어서 함께 총학을 하는 거였는데요.
정치색 있어서 놀랐고 뉴라이트 계열이라 한번 더 놀랐다고 말해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어쩌면 그 이전부터, 제가 입학하기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총학이 계속 세습했구요.
 
또 작년에 당시 총학위원과 이야기하다가 정말 한나라당(당시)학생위원 활동 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런 활동하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따라간다. 딱히 그쪽에 심취해 있거나 해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분명히 말 들었습니다.
뭐, 그 분이 여자분이었으니까 별로 관심 없을 만도 한데.
다른 남자분 한 분은 북한인권연대 이런거에 굉장히 심취해 있는 사람이었구요.
 
 
3. 이번에 100%가 민노당쪽에서 나온 거라 알고있는 분들 많으신데.
작년에, 정치색을 띠는 총학생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소속을 지향하는 사람끼리 합심해서 나온 "국가대표"라는 팀이 있었는데 그 쪽팀에서 재출마 나온 겁니다.
 
 
 
 
 
여기부터는 제 생각이 다소 들어간 것입니다만.
저는, 닥공이 확실히 오래전부터 세습 해 온 뉴라이트계열 활동을 해온 학생회이므로
언젠가 이것이 단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온 1인 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그것을 뒤엎어 보려고 무소속에서 마음을 모아 나왔다길래,
아 드디어 생각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 세습을 끊겠구나 했는데.
51표 차이로 현 총학에게 승기를 내주어야 했습니다.
아쉽던 중에 이번에도 그 두 팀이 대립하길래 옳다구나 했는데 왠걸.

온갖 논란이 생겨나더니 닥공은 후보자격을 박탈 당하고 학교가 시끄러워 지더군요.
제가 보기에 양측 모두 잘못이 있습니다.
 
처음에 단체티 문제 때문에 일이 커지게 된 것인데
저희학교 선거 운동은 단대와 총학이 동시에 진행 되는 터라.
과티나 과잠바를 입고 활동하는 경우 단대과 총학에 구분이 없게 되어 학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선관위에서 경고를 한 모양인데

닥공에서는 선관위가 요청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계속해서 경고를 먹었고,
선관위에게 폭언을 하는 등의 언사를 했습니다.

선관위는 세칙이나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에 그 사항을 허가해 주었고,
주의 정도로 끝났어도 될 일을 단호박같이 경고를 주어 논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관위의 변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닥공에서 단대에도 나오고 총학도 출마했는데 단체티의 중복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닥공 측은 변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뭐, 기사랑 페북에서 충분히 접했기에....)
 
 
그러니까 제 생각은 양측 모두 잘못이 있다는 것인데.
처음에 기싸움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치킨 게임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습을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말 많고 논란 많은 형태가 되어가는 것이 유감스럽기도 하구요.
 
 
 
그 다음 다름으로 저는 닥공이 잘못"대처"했다는 쪽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닥공은 경고를 2차례 받은 후 선관위에게 폭언을 했으며, 
현 총학을 하고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총학 페북이나, 기자회견, 문자메시지,
학생들에게 찌라시를 뿌리는 일 등으로 학생들을 선동하려 했습니다.
뭐 억울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투표일인 오늘 아침 문자가 왔습니다.
현재 닥공의 후보자격 박탈로 100%가 단독 출마해 있고,
찬성 반대로 총학이 정해지게 되는데 그 투표에서 반대를 행사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잘 몰라서 그랬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 팀은 수차례 세습해왔고 그만큼의 선거활동을 해 온 팀이었는데.
투표일 당일 아침에 그런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 기가 찰 정도로 학생들을 기만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현 정치판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사건의 흐름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직 투표 종료까지 1시간 30분 남짓 남았고,
어떻게 흘러갈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한 표를 행사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쪽팔려서 저희학교의 부끄러운 부분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사실을 알려 모르는 학우들,
혹은 모르는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해마다 반복되서는 안됩니다.
 
 
 
지난 여름 시국 선언 문제로 현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간의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국정원과 선관위의 잘못이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는 이 때에,
지성과 양심 민주주의의 요람인 대학교에서 이런 의견을 나타내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현 학생회의 말은,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대한 어떤 의견도 말하지 않고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
우리는 다른 학교 사업 때문에 바쁘다.
였습니다.
 
그 일로 그럼 투표에 붙여보자. 학생의 목소리를 모아 내주는 것이 총학이 아니냐.
라고 몇 학우들이 건의를 했지만 학생회는 침묵했습니다.
 
투표를 하지도 않고 싫어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말하는 그들.
저는 지금, 그 총학이 들었다는 목소리가 바로 자신들의 목소리는 아니었는지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목소리, 자신들의 승리에 눈이 멀어 다른 중요한 것들은 보고 있지 않은 것인지 우려가 됩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모두가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는 학우들이 이런 점들에대해 더 많이 알고, 잘못된 것을 고쳐가려는 흐름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저는 현 학생회와, 이번 후보들이나 선관위 그 어떤 쪽도 비방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다만 그러한 의견 대립이 너무 극단적으로 치닫으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에 불과합니다.
기분나쁘게 들리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제 글솜씨의 부족이니 눈쌀 찌푸리게 만들었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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