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어떤 프로그램을 보다가 의사라는 양반이 앉아서 소변을 보면 나이먹어서 힘들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앉아 쏴를 생활화 해버린 저에게 (오랜 자취로 인한) 큰 충격이서 잠깐 멍하니 있다가,
저거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 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직업병이지요...
우선 구글로 한글로 찾아보니 오히려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앉아 쏴가 더 좋다는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간간히 블로그에 서서 쏴가 좋다는 이야기가 써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찌라시 급 기사따위를 믿기엔 이미 속아온 세월이 길어서...
우리들의 친구인 Pubmed를 뒤져서 논문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키워드는 benign prostate hyperplasia (전립선 비대증), urination (소변), voiding position (배뇨자세)
그리 많은 연구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22개 논문.
전체를 읽을 수는 없으니 간략히 Abstract만 읽은바로는 배뇨자세가 전립선비대증에 미치는 영향은 '없거나 알 수 없다'였습니다.
여기서 알 수 없다는 케이스가 너무 적고,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논문은 앉아 쏴가 오히려 배뇨 자체에는 도움이 된다고 써 있더군요.
그럼 도데체 그 방송에 나온 자칭 의사라는 양반은 어디서 어떠한 의학적 근거로 그런 소리를 했던걸까요?
안심하고 앉아 쏴를 지속해야겠습니다...
-앉아 쏴를 생활화한 유부남-
3줄 요약
1. 방송에서 의사양반이 앉아 쏴가 전립선에 안좋다고 함.
2. 의학, 생물학 연구결과 높은 확률로 개소리임.
3. 안심하고 앉아 쏴를 즐기시길 추천 by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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