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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675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하게살자
추천 : 11/2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01 08:05:11


1. 장하나와 장현종

필리버스트 중단은 장하나 트윗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당의 우경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장하나가 더 욕을 먹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당후사? 아닙니다
소통이 아닌 일방적 통보 식의 트윗에 대한 규탄의 성격이 훨씬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누가 소통을 거부했나요?
제가 충격을 받았던 건 필리버스트 중단 기사 때문이 아니라,
한 시간 전만 해도 계속될 줄 알았던 은수미, 김용익 의원들의 트윗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지금까지 당의 위기감 때문에, 진보파와 중도파는 서로를 향해 큰 비난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마찰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저는 곪아가던 당내 갈등이 필리버스트 중단을 계기로 터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공천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갈등입니다




2. 정의당

이게 2차 갈등의 폭발점이 될 겁니다

이제껏 정의당과 더민주는 이대로 가면서 연대 수순을 자연스럽게 밟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이 중단기사가 속보로 흘러나왔습니다
심상정 대표가 과연 순순히 필리버스트를 그만둘까요?

그렇게 된다면 더민주는 표결에 들어갈 것이고, 정의당은 계속 강행하려 하겠지요

과연 정의당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결국 필리버스트를 적극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는 끝까지 대테러방지법을 막으려 한 정의당에게로 갈 것입니다


서로의 지지층은 물고 뜯으며 싸울 것입니다
이 정의당과 더민주 사이의 갈등을 과연 봉합할 수 있을까요?

이대로라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3. 안철수 탈당 당시와 지금의 차이


외연확장은 둘째 치고서 지금 가지고 있는 지지율부터 잡아야 합니다
당이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지게 생겼습니다

안철수 탈당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안철수 탈당 당시에는 명분이 없는 분탕이었기 때문에 10만 당원으로 기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양쪽 다 명분이 뚜렷합니다

대의와 실리의 싸움입니다
어느 누구도 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치열한 갈등입니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조금 빠지는 것 정도가 아니라, 폭락해버릴지도 모릅니다





+ 문재인의 필리버스트 마무리

지금 이대로 필리버스트가 박영선의 마무리로 중단된다면, 더민주는 정말로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비대위를 지지하는 층과 정의당으로의 이탈이 엄청난 갈등을 빚을 것입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고, 더민주의 지지율은 폭락할 것입니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밖에 없습니다
세월호 단식투쟁에 앞장섰던 문재인이고, 김종인 비대위에 전권을 준 사람도 문재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 이 당내 갈등과 정의당과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밖에 없습니다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문재인의 필리버스트 마무리밖에 없습니다

정치는 분위기를 탑니다

문재인 대표가 두 가지를 동시에 품어야 합니다

1. 필리버스트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 상징성
2. 필리버스트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국민에 대한 사과

분명 분위기라는 게 있습니다
문 대표가 그렇게 연설을 하고, 당내 사람들이 모두 모여 그 모습을 지켜본다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할 것입니다
중단을 원하는 사람들도, 역풍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문재인의 희생 앞에서 쉽게 갈등을 꺼내지 못 할 것입니다

정의당에게도 그 진정성이 전달될만큼 감동적인 연출이 필요하겠지요


문재인 지지자라서가 아니라, 이 갈등을 봉합할 사람이 문재인 말고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지금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밖에 없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너무 심각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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