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태극호는 국가를 대표하는 팀입니다. 100%의 준비와 투지로 중국을 이기고 본선에서 다시 그들에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WBC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8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괜찮습니다. 거 시원하게 져 주었네요. 아마 우리 후배들이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역시 이치로, 역시 조지마, 역시 메이저, 역시는 역시였네요. 또한 더욱 다른건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떠한 준비와 집중을 할수 있는 힘이었지요. 기량이 절대 차이가 나서 진게 아닙니다. 일본은 우리 야구와는 훨씬 선진된 야구를 합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의 투지와 열정에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지난 첫 번째 대회에서는 일본은 우리에게 2번씩이나 패하고 쓰리고 쓰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3번째가 되어서 더 강해진 정신력을 발휘했지요. 이번에 젊은 태극호는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야구는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고 밝힌 뒤 "중국을 이기고 본선에 가면 더욱 더 힘의 야구가 아닌 야구를 하게 될것 입니다. 덩치는 더 크고 힘도 있지만 힘의 야구를 하는게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입니다"라며 "때로는 야구가 너무 단순하고 쉽게 생각이 듭니다. 힘이 있어 빠른 볼로 한 가운데로 집어 넣어서가 아니고. 예리한 슬라이더가 있어서 타자가 손을 대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마음먹은대로 연습 때 처럼 정확하게만 집어 넣다보니 초구든 두 번째든 치면 잡히고 투 스트라이크 때는 유인구를 던져 속이고 하다 보니 쉽게 되고 느껴지더군요"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 1⅓이닝 7피안타 4볼넷 8실점으로 난타당한 김광현(21, SK)을 위해 "큰 상처를 얻은 만큼 큰 교훈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본선에 가서 다시 하면 됩니다.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됩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태극호는 국가를 대표하는 팀입니다. 100%의 준비와 투지로 중국을 이기고 본선에서 다시 그들에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이기고 지고 하는 경기들을 자주 할 것입니다. 분명한 건 이제 우리는 같은 대열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하세요. 까짓거 다시 하자고요. 여러분도 다시 기도 해주세요"라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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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서지않아도, 타석에서지 않아도 불펜에 앉아계신것만으로도 힘이되는 찬호선수와 승짱선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