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을 본회의장 연단에 서게 만든 것은
애초에 악법을 상정한 여당 새누리당이지만,
이렇게 전략적 접근도 없이 필리버스터 중단을 미리 유출한
박영선 의원을 비대위와 선대위에서 일단 쳐내야 합니다.
또한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도 그동안의 대여당 협상력 부재로
당을 위기로 몰고간 것과 더불어 이번 필리버스터 용두사미식 마무리에 대한
야당 지지자들의 실망에 대한 책임을 불출마 선언이라던지 어떤 식으로라도 져야 합니다.
끝으로 김종인 대표는 대국민담화 방식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서라도 환기시키려고 한 경제론의 실체를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또한 야당 지지자들과 그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간 의원들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할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심사해 공천을 주니 안주니 결정하는 선대위와
당이 비상이라며 당을 구제하겠다는 비대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사고를 쳐놨으니
응당 강도 높은 책임의식으로 직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수습에 들어가야 합니다.
위에 적은 정도의 자구책은 최소한입니다. 최소한 이정도의 책임은 져야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진심을 국민이 납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