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한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눈이 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우와.
서울 와서 처음 보는 눈이었다.
펑펑펑펑펑. 가게 내의 사람들 모두 별로 관심없는 표정이었는데 나는 너무너무 좋아서 알바생인데도 창밖 사진을 몇 장이나 찰칵찰칵 찍었다.
밖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눈이 쏟아졌다.
예쁘다.
내가 살던 곳은 따뜻한 남쪽이라 1년에 눈이 한 두번 올까말까 한 곳이라서 눈이 참 반가웠다.
오늘은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첫눈.
친한 친구들한테도, 과 친구들한테도 눈이 온다고 신나서 말했다.
기분이 좋다. 눈이 와서.
그냥. 뭔가 서울 와서 맞은 첫 눈을 기념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