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지지하는 정당 혹은 국회의원에게 '완벽함'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필리버스터가 성에 찰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중단 사유가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니 납득이 안된다
원내대표나 비대위 대표의 마음대로 결정한 것 아니냐
이런 반응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나올 수 있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이제 지지 못하겠다
지지철회하겠다, 정당 탈퇴 하겠다
하는 분들은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목이 쉬어라 발언을 이어간 의원들의 열정은
고작 필리버스터 중단이라는 기사 한 줄에 잊혀질만큼 별 것 아니었나요?
아예 해보지도 않은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생각은 안드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야당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더민주당이 최선이라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더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백에 하나도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조그만 흠집에도 실망하고 돌아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 혹은 차선을 선택하신 분들이
지지철회라는 최악을 스스로 선택하겠다는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것이 새누리당이 했던 행동들과 동급의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잘못된 일에 대해 따끔한 충고와 지적은 마땅히 나와야 할 말이지만
그걸로 일희일비 하면서 완벽함을 기대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