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반,
굶주린 저는 냉장고 안의 도토리 묵을 발견해버렸습니다.
배고... 배고파...ㅇㅠㅇ
다이어트 따윈 개나 줘버리자 으헤헤헤헤
나는 고시생이니까 먹어도 된다 ㅇ3ㅇ
...라고 자기 합리화 하고 묵사발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헤헤헤.
멸치가 보이지 않는 관계로 육수는 다시다와 국간장으로!
김은 남동생이 다 먹어버렸으므로 패스!
묵은지에 참기름 조믈조물해서 투하!
고기먹다 남은 상추도 종종종 잘라서 투입!
육수 넣기 전 (Before)
육수 넣은 후 (After)
흐쾅 ㅠㅠㅠ 진짜 맛있어여.
내 손에서 이런 요리가 창조되다니!!! (할줄 아는 것:라면,볶음밥,주먹밥,김치찌개)
비록 과제하던 여동생이 방 너머에서 ㅍ_ㅍ <-이런 눈으로
"언니 굳이 지금 꼭 묵사발을 만들어 먹어야 해...?"
"그렇게까지 간절해...?"
라고 한심하다는 듯 묻고 있지만.
전 괜찮습니다. 으헤헤헤.
어디선가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전 괜찮아요. 으헤헤헤
원래 12시 이후로는 먹는 것 리셋된다잖아요.
그리고 묵은 살 안 찔거에요! 아마도...
할 줄 아는 요리는 라면과 김치찌개, 볶음밥과 주먹밥이 전부인 제가
묵사발을 해먹다니!
역시 배고픔은 위대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