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리버스터는 그냥 시간 끌면서 국민들에게 테법이 무서운 거다 알려주는 기능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며칠동안 우리는 그거에 대해 잘 들었죠.
10일까지 듣는다고 테법 통과 안 시킬 것도 아니잖아요.
강연 잘 듣고도,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그거 듣고 새누리당 의원 압박하는 것도 아니구요.
비대위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생각 못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떠드는 20-30대 말고
신문과 방송 보는 50-60대 이상에게 역풍 맞으면 더불어민주당 사라집니다.
지금 감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필리버스터가 선거용이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정당이 하는 모든 행위는 국민들에게 표 잘 받으려고 하는 거 맞아요.
지더라도 끝까지 가는 걸 보고 싶다?
3월 10일까지 필버 하고 선거 관련 역풍 맞아서 더불어+정의당 합쳐서 한 50석 되어버리면.....?
그땐 다음 회기에 필리버스터도 못합니다.
이게 무슨 마라톤인가요? 꼴찌에게도 박수쳐주는?
정당은 지면 끝이에요.
지금 새누리당이 왠만한 법 다 알아서 혼자 통과시키죠?
다른 당들은 손빨고 그거 구경밖에 못하고,
이번 필버 사태는 왜 일어났습니까?
더불어민주당+정의당 합해봤자 새누리당 표수 못 이기니까 생긴 겁니다.
그럼 오히려
필버해도 법 통과될 게 뻔한 이 사태를 계속 들었으면
지금 당에서 역풍 때문에 필버 중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 했으면
'이번엔 더민주 + 정의당에 표 몰아줘서
다음번엔 새누리당이 필버하게 만들어야지~'
이런 생각하면 안타까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