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유에 애정도 꽤 있었고 눈팅까지 한거 치면 인포시절부터 봤습니다.
근데 떠날 때가 된것 같네요
고인물이 되어버렸고 좀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문재인이 맨날천날 왜곡당하고 당하고 또 당한거 저도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열심히 글, 댓글 썼습니다.
문재인의 아주 큰 지지자는 아니지만 제 성격상 틀린얘기들, 부당한 얘기들 보면 참고 못넘어가는 성격이라서요.
또한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완벽하다 생각했고,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지지하는 마음을 가졌죠.
특히 최근에 제 댓글보면 거의 다 시사댓글 이였습니다. 특히 문재인관련, 이재명 안희정이 왜곡 네거티브 하는거 관련해서
열심히 변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남인순이 캠프에 들어왔고 그 인간이 문제 많은 꼴페미인건 예전부터 잘 알았죠.
그래도 몇천명이 있는 캠프합류 인사를 가지고 문재인을 판단하기엔 무리라고 생각했고, 또 열심히 댓글 썼습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확 왔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정말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 얘기만 했다면, 이번 페미니즘 건에서는 문재인을 위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아니다 싶어서 여러유저들이 달아주는 댓글 보고, 또 몇가지 찾아보면서
문재인의 여성관은 구좌파의 그것에서 많이 못 벗어 났다는 것을 직시 했습니다.
그래도 문재인이 평등적인 가치에 대해서 또한 인지를 하고 언급한 적도 있기 때문에 메웜과 엮는건 너무하다며 또 열심히 댓글 썼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동안 그래왔듯이 다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차차 자정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렇다고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만), 자꾸 억지스러운 실드들이 보이고
그 동안 문재인을 공격해왔던 왜곡과 날조에 팩트로 대응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제가 잠시 그랬던것 처럼 번명을 하고 있는 분들을 다수 봤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제가 그랬듯 잘 해결되겠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왠걸 유저 한명을 신고를 먹여서 차단을 시켜버리네요...
저는 정말 지금도 화, 짜증이 많이 났고 제가 그동안 문재인을 방어하고 변론하기 위해 해온 모든 언사들이 바보짓이 되버린 느낌입니다.
오유 시사게가 너무나 결벽증에 가까운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는건 알지만 이런 고인물이라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이건 습관적인 방어입니다. 판단전에 반응한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부류'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이런 고인물은 한군데 생기면 어디선가는 또 생깁니다.
특히 인정할 것을 인정 못하고 이런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오유시사게뿐 아니라 다른 고인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부류'라고 칭한 님들이 오유만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그거 문후보에게 도움 하나도 안되는거 아시죠? 손가혁이 이재명을 결국엔 망칠거라는거 잘알고 계시잖아요.
저 정말 손가혁 증오하고 경멸합니다. 근데 고여서 폐쇄되버린 지지자들은 항상 그런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후보가 좋고 어떻고를 떠나서 후보를 위해서 너무 극단적이 되어 버리면 그런 방향으로 간다는거 아시잖습니까.
저는 솔직히 어차피 문재인 뽑을겁니다. 문재인 보다 준비나 역량이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 없어요. (이건 저만의 생각이고 맘에 안드셔도 됩니다)
근데 정치인을 위해 싸우는게 과하거나 그것이 남을 배척하는 수준까지 가면 그 지지자들 때문에 떨어져 나가는 다른 지지자들도 있습니다.
사실 지지자가 어떻게 한다고 그 정치인 지지를 안한다는건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그거는 이상론일 뿐이죠.
이쪽과 고리가 약한 분들, 정치 많이는 모르는 분들, 그런분들 뿐만 아니라 정말 강성한 지지자도 돌아설 수도 있는겁니다.
어차피 그들은 문재인 찍을거 아니였다구요? 아뇨 그건 모르는겁니다. 그사람들이 문재인을 염두하고 있었을지 누가 압니까.
그러니까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더 빠른 전진이 가능합니다.
정말 문재인의 정권교체, 적폐청산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면 문재인에게도 내가 못본 흠이 있을 수 있다는걸 인정하시면 됩니다.
흠이 아니라 생각해도 무조건적으로 방어하지 마시고 그들이 생각토록 여유를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도 시사게 많이 이용하면서 온갖 어그로와 분탕 봐왔지만 저는 그냥 슬쩍 훑고 병먹금 하진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말중 조금이라도 일리가 있는게 있다면 재고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문후보가 경선만 뚫으면 대통령 확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면 지금의 몇배는 공격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사실도 있을것이고 그런것들은 빠르게 인정을 해야합니다.
문재인의 여성가치관이 구좌파의 페미에서 많이 못벗어 났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그리고 항의하세요. 당사자에게요.
그 부분을 문제삼는 다른 분들을 공격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방금 돌아다니다 보니 문슬람 달레반 등의 단어들도 봤는데 이거 손가혁애들이 만든말이고 베충이들도 쓰는말이라 진짜 싫어합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행태때문에 그분들이 그정도로 화를 표출하는것도 이해하고 저는 이런말까진 쓰지말자 라고 댓글썼지만 그냥 지웠습니다.
오늘 일은 그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떠날거면서 주저리주저리 글쓰는게 참 웃기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오유에 애정이 있었고 집착이 아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남아있다보면 저는 이런 이슈들을 그냥 보고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계속 보게 될 것이고 시사게도 자꾸 들어가게 될 것 이라서
제가 너무나 피곤하고 스스로 제 머리속을 학대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유를 떠나보려 합니다.
언제 다시 오긴 올 것 같지만 꽤 오래 지나서 일것 같네요. 두서도 없이 막쓴 긴글 읽어주셔서(다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