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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혹성 B-612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science_27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좌절자석
추천 : 3
조회수 : 21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7 12:19:06
생떽쥐베리가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자칭 "어린왕자"는 머나먼 우주의 B-612라는 소혹성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소혹성의 존재는 1909년 터키의 한 과학자에 의해서 발표되었다가, 그의 옷차림때문에 주목받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본인의 고찰에 의하면 그의 발표가 무시된 것은 단지 그의 외모 때문만은 아니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아마 논문을 발표하기 위한 성급함에 사로잡혀, 자신의 중요한 발견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위 "소혹성" B-162에 대한 정보는 실제 그 별에 살았던 외계인인 "어린왕자"를 통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려져있다. 기본적인 환경은 지구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기후: 
바오밥나무와 장미를 비롯한 식물이 거주할만한 기온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 왕자의 옷차림으로 추정하였을 때 기본적으로 섭씨 15-25도 정도의 기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기:
별의 크기는 충격적으로도 매우 작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B-162는 크기가 "집 한채보다 클까 말까"하다고 한다. 방 3개에 56평으로 보고된 미국 중산층 평균 주택 크기를 감안한다면 미터 단위로 환산했을 때 별의 표면적은 184.8 제곱미터에 해당하며, 이 표면적에 해당하는 별의 반지름은 대략 3.84미터이다.

자전:
어린왕자가 지구에 도착하였을 때, 하루의 길이 차이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었다는 바는 보고된 바가 없으므로, B-162의 자전주기 역시 지구와 비슷한 24시간으로 추측된다. 위에서 추정된 B-162의 반지름으로 계산했을 때 자전 속도는 약 0.28cm/s, 즉 한 시간에 10m 정도를 도는 것으로 생각된다. 석양을 계속 보고 싶으면 의자를 몇걸음 옮기면 되었다는 어린왕자의 진술과 일치함을 생각했을 때, 어린왕자의 증언은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한 신빙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도:
B-162의 원주민인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몸이 너무 무거워서 기어다닌다던지, 반대로 살짝 점프를 했는데 사막을 건너버린다던지 하는 중력 차이로 인한 곤란함을 겪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B-162에서의 중력과 지구의 중력은 매우 비슷한 값임을 유추할 수 있다.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하면 중력이 같을 경우, 행성의 밀도와 반지름을 곱한 값이 일정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지구의 반지름이 약 6400000 미터이고 평균 밀도가 5.5g/cm3임을 떠올리면, 위에서 구한 반지름을 대입했을 경우 B-162의 밀도는 약 9180000(=9.18*10^6)g/cm3 를 얻게 된다. 참고로 철의 밀도는 약 7.9g/cm3 , 금의 밀도는 약 19.3g/cm3이다. 이러한 높은 밀도를 고려해보았을 때, 놀랍게도, B-162의 정체는 단순한 "소행성"이 아니라 백색왜성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별의 주기에 따르면 태양 정도 크기의 항성은 그 수명을 다하면 수소 핵융합을 멈추고 적색거성이 되며, 이 적색거성은 헬륨 핵융합으로 살아남다가 내부의 헬륨이 마저 소진된 경우에, 외부 대기층을 우주로 방출하고 남은 무거운 핵이 백색왜성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밀도는 보통 10000(=10^5)g/cm3 정도로 알려져있다. B-162의 경우는 조금만 더 질량이 컸더라면 중성자별이나 블랙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약간 높은 밀도의 백색왜성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된다. 보통 백색왜성은 별의 붕괴과정에서 나온 에너지로 표면 온도가 100000(=10^5)K 정도의 고온을 가지게 되는데, 내부에 핵융합의 에너지원이 없으므로 서서히 식어 흑색왜성이 된다. 하지만 이 식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우주 온도까지 식는데는 약 250 억년이 걸리고 이 시간은 우주의 추정 나이인 140억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흑색왜성이 관측되는 일은 불가능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린왕자"의 증언을 통해 B-162의 온도가 지구의 표면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다시말해 B-162는 단순한 소행성이 아닌 인류에게 발견된 최초의 흑색왜성인 것이다. B-162가 빠른 속도로 냉각이 되어서 흑색왜성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치 않다. 하지만 보통의 백색왜성보다 훨씬 작은 B-162의 크기를 고려해보았을 때, 어떠한 거대한 충격이나 폭발로 인해 한 백색왜성의 조각이 분열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조각의 작은 열용량과 상대적으로 넓은 표면적 등으로 인하여, 보통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냉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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