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쓰는 단어의 의미가 다르다
예를 들어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일베 : 국가가 지정해주는 자유에 대한 자유 / 나 : 인간이 원래 가져야 하는 자유
나 :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니까 우리는 자유를 찾아야 해
일베 : 지금이 자유로운 사회인데 무슨소리야?
나 : 아니 지금이 자유롭긴 뭐가 자유로워
일베 : 아니 지금이 안자유롭다니 무슨소리야
나 : ?????
일베 : ?????
2. 극단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대단하다고 이야기 할 때
일베 : 대단한 사람은 완벽하고 깨끗하고 아무 티끌 없어야 한다 / 나 : 대단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대단한 사람이다
나 : XXX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일베 : 아니 XXX는 이러이러한 잘못도 하고 이러이러한 실패도 했는데 뭐가 대단해
나 : 아니 일반인보다 대단하다고
일베 : 아니 실패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나 : ?????
일베 : ?????
3. 절대적인 선과 악을 정한다
예를 들어 어떤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일베 : 그 행동은 무조건적인 선이다 or 무조건적인 악이다 / 나 : 그 행동은 올바른 행동이다 or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다
일베 : 국가에 저항하다니 악한짓을 하는 사람이네
나 : 아니 올바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국가에 대들고 저항할 수 있잖아
일베 : 국가에 저항하는건 무조건 사회악이잖아
나 : 아니 절대적인 악, 절대적인 선이 어디있는데?
일베 : ?????
나 : ?????
4. 팩트가 절대적인 선인줄 안다
예를 들어 무슨 이야기를 할때
일베 : 무조건 팩트가 있어야 한다 / 나 : 문맥을 본다
나 :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라고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일베 : 팩트 제시
나 : 예?
일베 : 팩트
나 : ?????
일베 : ?????
5. 스스로 자발적 노예가 되려고 한다
예를 들어 국가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일베 : 인간은 국가의 부속품이다 / 나 : 우리는 국가를 넘어서야 하는 존재이다
일베 : 아니 그러니까 좌빨들이 그러면 국가가 위험해지지
나 : 너 그렇게 스스로 자발적 국가의 노예가 되고 싶어?
일베 : 아니 그게 왜 노예야? 국가없이 인간이 있을 수 있어?
나 : 너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대통령뽑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일베 : ?????
나 : ?????
6. 역사는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의민주주의가 최고이고 대의민주주의가 역사의 종말이라고 생각한다
일베 : 대의민주주의가 최고니까 그걸 지켜야 한다 / 나 : 대의민주주의는 억압의 다른 이름이다
일베 : 아니 국민의 51% 지지로 뽑혔는데 왜 이제와서 지랄이셈?
나 : 대의민주주의는 49%에 대한 폭력이란거 모르셈?
일베 : 아니 그럼 대의민주주의 말고 뭐할껀데?
나 : 직접민주주의를 희망하는 존재가 되야지
일베 : 아니 현실에서 불가능한데 그럼 어쩔껀데
나 : 역사는 완성된 것이 아니니까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하고, 그러니까 희망하는 존재가 된다고 하는거지
일베 : ?????
나 : ?????
7. 한국이라는 숲을 벗어나본 적이 없다
한국이라는 숲을 보기 위해 한국이라는 숲 안에서만 한국을 보고 있다
일베 : 한국사는 이렇고 한국정치는 이렇고... / 나 : 정치의 의미란 무엇인가, 역사의 의미란 무엇인가
나 : 우리는 억압이라는 체제를 벗어나는걸 희망해야해. 한국의 대통령이 노무현이다, 문재인이다, 박근혜다, 박정희다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960년대 김수영 시인이 쓴 '김정일 만세'를 자유롭게 외칠 수 있는 사회가 되야지, 집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국회에
외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을 희망해야 해
일베 : 아니 뭔소리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하고,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 것하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것하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것
은 모두 엄청난 차이가 있는건데 그걸 하나로 퉁치자니 미친거 아냐? 게다가 김정일 만세를 외치게 되면 한국에 있는 좌빨세력들이
국가전복을 위해 얼마나 날뛰게 될 지에 대해서는 생각 안해봤어? 게다가 개인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회가 얼마나 혼란해지는지
알아?
나 : 아니 '대통령, 언론의 자유,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말고 전체적인것을 이야기 하는 거잖아. 뭐 김수영 시인이 쓴 '김정일 만세'
라던지 대통령들이라던지 집단이 아닌 나의 이야기라던지 그건 예시고 핵심적인 내용은 억압이라는 것을 벗어나는것이잖아
일베 : 아니 예시로 든 것들이 왜 억압이라는 거야? 우리는 이미 언론의 자유 보장받았고, 대통령이 누구냐에 의해 우리의 억압은 달라지고,
개인이 이야기 하게 되면 혼란스러워 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뭐가 억압이고 뭐가 예시란 거야?
나 : ?????
일베 : ?????
결론
베충이와 싸워봤자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에너지만 낭비합니다.
그냥 베충이에게 조용히 '얘야.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일단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혹은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를 읽어보렴. 그리고 우리 이야기 하자꾸나' 라면서 책을 추천해 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 : 베충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줄 수 있다.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게 된다
이 방법의 단점 :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Fail이다. 이미 읽었는데도 베충이 짓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Fai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