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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서 많이 답답하네요.
게시물ID : gomin_906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격야옹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17 11:21:35
지방대 나와서 나이 29살에 지금의 첫 직장을 들어 왔어요.
 
딱히 가진 재능이 없고 자격증도 없고 그나마 내가 가진 기술 중에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게 나의 강점이라 생각해서 영업직을 선택했고 지난 1년간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처음 6개월은 실력을 쌓아야 하는 시기이기에 실적도 거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나고 부터는 그래도 월 200~250정도는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직장 내에서도 그래도 일 잘하는 편에 속하죠.
 
그런데 한달 전쯤 부터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6시 반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고 퇴근하고 들어오면 보통 10~11시가 되죠.
 
항상 이렇게 1년을 열심히 달려오고 나니 뭔가 생각이 많아지네요.
 
'이런 생활을 계속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애초에 돈 욕심이 많지 않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어가며 여가 시간을 여유 있게 지내며 사는게 목표 였던 저에게는 너무 빡빡한 생활이기도 하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욕심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거 같아요.)
 
그만둘까 고민은 되는데 막상 그만두면 다른데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는 이미 31살이 코앞이고 뭔가 두렵습니다.
 
진지하게 주변에 조언도 들어 봤지만 정말 힘들면은 그만두라고 말도 많이 해주고 그래도 여지껏 쌓아놓은 실력이 아깝지 않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하는데 뭔가 두렵고 겁나서 엄두가 안나네요.
 
차라리 제가 하고 싶은 어떤 직업적 목표라도 있으면 지금 부터 열심히 해서 늦은 나이지만 도전이라도 해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지금 직장을 들어가기 전에도 1년 정도 놀았거든요 나의 적성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다가
 
회사 자체는 상당히 비전이 있는데 영업이다 보니 막상 승진을 하고 그래도 실적에 압박을 받는 부분은 계속 똑같고 그런 상사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계속 복잡하네요.
 
이런 문제로 일주일을 넘게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고민만 하고 있어요.
 
그냥 아무 말이나 지금 제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어 보인다면 조언도 좋고 무슨 말이든 얘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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