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친구가 울고 싶을 때 보라고 추천해준 영화인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드디어 보게 됐네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친구라는 설정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아픈 영화였는데
그 설정을 제외하고는 너무도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라서
그게 더 인상에 깊이 박혔던 것 같아요
영화보고 잘 우는 편인데
오히려 이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더 슬펐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에릭과 덱스터의 엄마 때문 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운이 길게 갈 것 같은 영화
소년들의 우정이라고 하면 뭔가 다이내믹한 사건과 힘, 싸움들이 그려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저 잔잔하게 옆에서 말벗이 되어주고 같이 놀이를 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뿐
그 잔잔함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에릭은 덱스터를 평생 기억하겠지요?
마지막 신발을 떠내려보내는 씬은 저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