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 거스름 돈이 냉장고에서 나왔어요.
웃으시며
"더우니까 차가운 동전 갖고가요 :D"
해주셨습니다.
시원해서 만지작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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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있었지만, 두가지가 제일 기억이 남네요.
첫번째는, 정말 친절하고 정직하게 파세요. :D
먹는동안 다른 분들 포장해가는걸 봤는데,
양을 잘 모르는 손님께는 더 많이 팔아도 될것 같은데도
어느정도만 사가도 양 충분 할거라 이야기도 해주시고,
어떤 할아버지께는 당뇨 있으면 단거 안좋다고
후라이드로 양념 따로 굳이 챙겨주시고.
분위기만 봐도 억지 친절이 아니라 사람이 정말 좋으신 분 같았어요.
다른 동네 분들과 이야기 하시는 것만 봐도 금방 티가 날 정도로.
(글쓴님 부모님이신지 아니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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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가게 진짜 깨끗해요.
혼자 분식집이나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일이 많은데 (혼자.. ..)
이정도로 테이블 먼지 없고, 조리기구 깨끗, 행주도 깨끗하고,
바닥에 휴지 하나도(조리대 아래에 한둘 있을까 했는데 정말 하나도 없음) 없고
소스병 입구에 흐른 자국 없고, 냉장고 바닥등등 너무 깨끗함.
(.. 제가 너무 변태같이 살펴 봤나요)
평생 봐왔던 가정집이 아닌 야외 가게 중에서는 탑이였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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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쓴님, 부모님 장사 안되는 것 같다고 너무 걱정 마세요.
마케팅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1. 가게 위치와 근처 유동인구가 나쁘지 않고,
2. 일 하시는 분 이미지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좋으며,
3. 가게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기에
여기에 몇가지 아이템이나 머리를 잘 쓰면
얼마든지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아이템이 좋더락도 위의 요소를 무시한 가게들이 팍 망하는 경우가 많죠.
거꾸로 위 기본사항들은 갖추고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수능 잘 보시고, 핑핑 돌아가는 머리로
가능성을 찾아보시면 여러가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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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제가 간다고 해서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마는!
장사 잘 되길 빕니다!
:D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