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간첩조작 등으로 수많은 물의를 일으킨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는 ‘테러방지법(이른바 국민감시법)’ 날치기를 막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29일로 7일째 접어드는 가운데, 25번째 주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헤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말바꾸기를 잇달아 질타했다.
서 의원은 발언을 통해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 당시 박근혜 의원은 ‘다시 한 번 본회의를 소집해서 국회선진화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얘길 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이 적극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에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원하면 최장 100일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니 야당 의원들은 엄연한 현행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런 박 대통령의 ‘말바꾸기’를 꼬집은 인쇄물을 꺼내들며 “박 대통령은 왜 당신께서 한 말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당신이 하시면 괜찮고 야당이 하면 기막힌 현상이 되는 건가”라며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막힌 현상’이라고 강변한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