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ㅁ고등학교라고.. 재작년에 새로 설립되어
군인자녀들의 혼잡한 이사와 전학을 방지하기 위해
군인자녀 70%, 경기도자녀 30% 로 선발되어 학년 당 400명 정도가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 못드리겠지만, 여튼 저희 학교에는 SAHA 라고 이름이 장황한 학생회가 있는데
Students A소세이션 of Ha**in Academy 의 준말입니다
나름 이렇게 장황한 이름과 함께 전통으로 세우고자 하는 공약이 바로
'여론조사'
였는데요.
이번 2월 여론조사로 세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시죠 (장황)
제가 속한 부서는 <미디어통신부>이고,
설문조사는 <온서베이>의 학생회+보통 학생이 포함된 미정의 기구에서 진행됩니다.
참여하고 싶은 학생만 참여하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입니다 (나중에 독립적으로 생길 예정이에요)
이번 설문조사 처름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처음 이 결과를 접한 회장단 쪽에서는 난감했습니다.
딱히 떨어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모두의 의견은 '낱낱이 공개하자 였습니다'
70%가 작은 숫자도 아니지만 (그분에 비하면?!?!)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한달마다 한번씩 공개하는 회의록을 더 자세하게 써서 올리기로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말이져!!!
덕분에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물론 저희 쪽에선 귀찮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뿌듯함이 더 커서 좋답니다.
항상 여론조사와 이런 회의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필터링 없이 공개할 때마다 대조되는 건,
지금의 정부 상태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필리버스터로 전국민감시법을 막으려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강행시키는 정부여당의 현주소.
뭔가 그곳에 대한 안타까움과 열분이
작디 작은 학생회의 민주로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제 꿈은, 미디어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희 학생회에도 나랏일을 도맡고자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런 꿈이, 이런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식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장황하게 끝내네요.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