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은 난 시위도 안 가고, 새누리 지지자니까 테러방지법은 나와는 상관없다라고 생각할테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이 아는 누군가가 시위를 하다가, 새누리를 반대하다가 위험분자로 지목됐다고 해봐요.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새누리 정권이 위험분자로 찍은 사람 휴대폰에 자기 연락처가 있었던거죠.
그러면 국정원은 저인망 어선처럼 주변인물을 다 털어버릴겁니다. 새누리 지지자고 평생 시위 한 번 한 적도 없는 자신까지도.
그러다가 눈꼽만큼이라도 국정원이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면, 상식적이지도 않고 근거도 없지만 국정원이 이상하다는 느낌적 느낌만 받아도 자신 역시 위험분자로 낙인 찍히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거죠.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한 번 낙인 찍으면, 블랙리스트가 되면 두고두고 감시할테니까요.
미래에라도 조금이라도 미심쩍다 여겨지면 자기는 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모의를 했다고 함께 죄인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에이~ 너무한 거 같다구요? 북한에 돈 주면서 총까지 쏴달라고 했던 인간들에게 그 정도가 너무한 걸까요?
새누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고 할 때 나만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새누리에 희생되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중에 새누리 지지자가 단 한 명도 없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