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엄마따라 목욕탕갔는데 엄마 목욕친구들이 잔뜩 계셨어요 온통에 쭉 둘러앉아 수다삼매경이었는데 제가 아직 미혼이라 다들 아들 누구랑 선볼래 어쩌구 하던차에 어떤 아지매가 "아이고 요새 그 이수그이 도박해가 난리났데" 하시길래 제가 "이모 그거 2년전 일인데 이제 난리난거래요" 했죠 그러니깐 다들 "엥? 근데 와 지금난리고?" 하시길래 제가 "뭐 정부에서 불리한뉴스같은거 사람들이 관심 없게 하려고 묵혀놨다 한개씩 터뜨리고 하는거죠 뭐" 했더니... 울 엄마가 황급히 나서면서 "요새 아들은 이렇다 이래 뭐만하면 다 뒤집어씌아삔다~야가 이래가지고 즈그아부지 간을 히뜩히뜩 디빈다아이가~ 젊은것들이 우찌될라고 테레비에서 하는말을 그리 안믿노 고마 우리같이 늙은 사람들은 안믿는다 그자?!" 아지매들 끄덕끄덕 우리 박근혜대통령이 그랄일이 없다..하시면서 저를 매국노 보듯이 다들 자리를 뜨셨어요...
그 티비에 그 아지매있잖아요 자기 아들들한테 본떼를 보여주려고 투표하셨다고 자랑스러워하시던 그분 우리 엄마가 목욕탕에서 내게 본떼를 보여주시다니..
왠지 답답하고 속상해죽겠습니다 갱상도 어르신들은 진짜 답이 없으세요.. 물론 일부 안그러신분들도 계신데 ... 암튼 닭그네가 설치는 이 정국 경상도 젊은이들은 너무 지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