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우리는 늘 이기는 싸움을 하고 싶어한다. 누구라도 그렇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 끝내 승리를 쟁취할 것인가가
투쟁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끝내 이기는 싸움만큼, 잘 지는 싸움도 중요하다.
(중략)
그들은 지금 잘 지는 싸움을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결국 진다 해도, 사력을 다했지만 막아내지 못한다 해도,
이번 필리버스터는 천박한 말로 오염된 정치에서 품위 있는 언어를 건져냈고, 법의 논리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입법자들의 기본 의무를 보여줬다. 나는 그들 중 하나가 읽어 주는 걸 들으며 헌법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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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를 포함한 지지자들이 야당에게 원했던 건 이기는 게 아니라 지더라도 잘, 멋있게, 후회없이 지는 걸 바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잘 표현한 글입니다. 링크 따라 가셔서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