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일하는 동생은 일베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동생이 엄청 싫었습니다. 하지만 단 둘이만 일하는데 좀 친해져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나누니 그리 나쁜 애는 아니더라구요...하지만 조금 전 대화 덕분에 저의 생각을 바꿧습니다. 일베하는 사람들은 착할 수는 있지만 상식적이진 않구나라구요..
나: 밤새 국회방송보느냐 피곤허다..ㅠㅠ 동생 :필리버스터..죄다 개소리더만요. 나:어째서 개소리니? 동생:0-0(당황) 음..그거 다 인지도 높히려고 하는 짓이자나요. 나:말하는 내용이 좋으니 그에 관심을 갖고 보는거 아니니? 동생:에이 죄다 헛소리더만요. 그리고 그 속기사들은 무슨 고생이에요. 나:현재 국가비상사태라고 하니 다 남아야지. 그리고 문제는 새누리의원들은 다 집에 가는게 문제지. 나 몰라라하자나. 동생: -_- 그거야 뻘소리를 하니까 그렇죠. 더불어 민주당에서 합의보자고 새누리에 사정한다던데요? 새누리는 맘대로 떠들어대라고 무시했다던데. 나: 뭔가를 잘 못 알고 있구나. 정의화가 중재안을 내놨고 더불어는 합의할 용의가 있고, 독소조항을 수정하면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테방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새누리가 그거 빼면 안댄다고 버티는거 아니냐 동생:더불어가 그냥 독소조항들 받아들이면 되는거 아니냐 나:그토록 우러러보는 미국의 테방법인 애국법도 한국의 테방법같은 독소조항들이 있었는데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니. 그리고 국정원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뭘 믿고 그렇게 불필요하며 대단한 권한을 또 주겠니. 동생:•_• 에이 그래도 다 똑같은 놈들이죠 지들 연금 올릴 때는 좋다고 칼같이 올리더니..ㅉㅉ 나: 최루탄 던지고 멱살잡이하는 것보다 지금이 훨씬 낫지 않니. 그리고 국가비상사태인데도 편히 쉬는 새누리당의 모습보다는 지금 국회의 모습이 엄청 보기 좋다.
동생은 빈정이 상했는지 쓴 웃음 지으며 쉬겠다고 휴게실로 들어가더군요. 제가 올바르게 말을 하지 않을 것일 수도 있어요. 전 정말 테방법에 이번 필리버스터 덕분에 관심을 갖고 알아본터라 무지하거든요. 잘 말했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