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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사업재구조화를 잘 마무리하면서, 최대 3조2000억원의 재정절감을 이루게 되었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 서울시는 그 일환으로 도입하는 국내 최초의 1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20일부터 26일까지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1주일간 판매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3일 지하철 9호선 사업재구조화를 완성해 맥쿼리 등 기존 주주 교체, 운임결정권 서울시 귀속, MRG를 폐지해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 사업수익률 4.86%로 대폭 인하, 최대 3조2000억원의 재정절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서울형 민자사업 혁신모델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시민펀드는 지하철 9호선 사업재구조화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사항인데요, 지난해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구체화되어 결실을 맺은 것이랍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며, 만기에 따라 1호부터 4호까지 구분되는데요, 1호부터 4호까지 각각 250억원씩 판매할 계획이며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지요. 모집금액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1주일간만 한시적으로 판매됩니다.
시민펀드는 6개 금융기관의 서울시내 지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계획이며, 펀드 각호별로 판매하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펀드 각호와 판매처를 사전에 알아둬야 한답니다.
시민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연 4.19%~4.5% 수준이며, 기간별로 약간 차이가 있으나 만기까지 보유시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4%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되지요. 투자수익금은 분기별(2월, 5월, 8월, 11월)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지급되며, 일반 펀드와는 달리 농협, 우리은행의 보증을 통해 원리금 손실 가능성이 낮아 투자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랍니다.
시민펀드는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로 설계돼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매매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판매장소가 참여하는 6개 금융기관의 서울소재 지점에 한정되기 때문에 경기도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서울소재 금융기관이라도 펀드판매 인력이 없는 출장소 등에서는 가입할 수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서울형 민자사업 혁신모델’을 완성함으로써 앞으로 추진하는 민자사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는데요, 특히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는 그동안 행정영역에서 다루어졌던 문제들을 시민들과 함께 풀어가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9호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이 페북에 남긴 글을 가져왔습니다.
정치인이 하는 일을 이정도까지 투명하게 보고 생각하고 칭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공공연히 자기가 하는 일을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청렴하고(구린데가 없고) 일처리가 훌륭해야지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간 다른 정치인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비록 직장 때문에 원순형님을 뽑아 놓고도 서울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9호선 시민 펀드를 응원합니다.
맥쿼리를 몰아내고, 다시 우리의 지하철과 도로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일에 모두 동참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