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먹을 햄버거 사와서 혼자 우걱우걱 먹더니 내가 저녁해먹으려고 하면 슬쩍 다가와서 "뭐해?" 물으면서 지 한입 달라고 하는것도 꼴보기 싫은데 그냥 대꾸하기 싫어서 "오빠 먹어." 하고 줘버려요
강아지랑 내방와서 자고있으면 조용히 들어와서 강아지 쓰다듬고 나가는데 내방에 오빠가 들어와있다는게 너무 소름끼치고
그나이먹고 엄마한테 쌍욕해가면서 대드는것도 우습고
상식은 또 얼마나 없는지 뉴스 보면서 웬 억지주장을 그리 펼치는지 모르겠고
할 줄 아는 주장이라곤 "어차피 ~잖아"라는 양비론밖에 없고
그런 주제에 나보고 왜 넌 니방에만 처박혀있냐고 잔소리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원.. 난 엄마아빠랑 엄청 잘 지내는데 오빠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꼴보기 싫어서 방으로 들어가는 건데.
본인은 어렸을 때 맨날 나 때리고 욕한거 편리하게 다 잊었을지 모르지만
난 하나도 못 잊었고
오히려 하루하루 증오감에 같은 집에 산다는 사실조차 소름이 돋는데.
이렇게까지 친오빨 싫어하는 게 비정상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스무살 넘어서 오빠가 제 머리 쓰다듬으면서 어렸을때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 순간에도 그 손이 너무 더럽게 느껴지고 소름돋고 하나도 용서가 안 돼요 ㅎㅎ 부모님 마음 불편하실까봐 그냥 최대한 안 부딪히고 살아가려고 하는건데 오빤 그때 사과한 걸로 다 됐다고 생각하는지 말걸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