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 보려했지만 잊혀지지 않아서 써보네요..
저는 28 남자 직장인이에요
제 친구 중에 아직 군대에 있는 놈이 있어요.
그 친구가 이번에 휴가를 나와서 인사동에서 같이 놀고 있었어요.
한참 놀다보니 배가고파서 수제 돈까스 집에 들어갔죠..
사람이 가서 직접 주문하는 집이라...
그 친구에게 주문하라하고
저는 반찬(Self)을 퍼나르려고 그릇을 집는 중이였어요...
그런데 한 종업원이 그 친구에게 주문을 받고
조금있다가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다른 종업원이 이유를 물으니 단 한마디 하더라구요..
ㅈㄴ 못생겼어. 라구요.
저는 설마 설마 했어요...
그런데 계속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실히 제 친구 이야기더군요........
저는 종업원을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친구앞으로가서 앉았어요.
.... 그때부터 그저 제 눈 피하기에 바쁘더군요..? 하하?
정말 만화에 나오듯이 테이블을 뒤집고 싶었어요..
.....참았어요.
휴가 나온 군인이 그런데서 맘상하면 안되니까요...
그 일이 있고 이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 아... 욕하고 싶네요...
......
......
그놈...내 친구 별명은 옥동자... 실제로 닮았어요.
열이면 열. 모두 옥동자를 떠올려요..
생긴거... 뭐..... 확실히... 못 생겼죠...
그놈도 역시 인정해요.
가끔 그 친구에게 농담으로 "니 얼굴보면 사람들 토할꺼다"라고 말도해요.
그런데 실제로 그럴줄이야...
왜 그 종업원은 기분 나빠한거죠..
못생겨서 라는건 ... 아.. 욕하고 싶다..
그 친구가 못생긴것을 선택했다면
그 종업원이 기분나빠한것을 이해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니잔아요..
그 친구는 못생긴것을 선택한게 아니라 어쩔수없이 그렇게 된건데
왜 그.. ㅅ.. 아 왜!!!!
선택하지 못한것을 가지고 그러한 기분을 가져버리면 안되잔아요.....
그게...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진사람을 보고
기분나빠하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사람이... 그래선 안돼죠...
적어도 사람이라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