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뜬금없는 은수미 발언, 소제목으로 준비 안된 야당 필리버스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이른바 filibustering)이 13명의 의원이 등단하여 50시간을 넘어서는 등 나흘 째 이어지고 있고 새누리당이 독소조항을 제거하지 않는 한, 3월10일까지도 이어가겠다는 것이 더민주의 방침이다.
오늘 <중앙일보>는 더민주의 은수미 의원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의사진행방해 발언 도중, ‘뜬금었는 세모녀 발언’을 했다는 제목으로 썼고 사진에는 테러방지법과 관련없는 발언을 한다고 따지는 새누리당 김용남의원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마치 더민주가 할말도 별로 없고 자료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 이야기나 끄집어 내 의사진행방해를 위한 의사진행방해 발언이나 하는 것처럼 비치는 내용이다.
<중앙일보>는 이렇게 하면서 야당의원들이 행하고 있는 의사진행발언이 적절한지의 여부를 묻는 투표난을 기사 한 가운데에 마련해 놓았다.
이 신문이 이런 여론투표난을 마련한 의도가 ‘적절하지 않음’에 더 많은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대단히 부정적으로 야당의 의사진행발언을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여론이 강하기를 바란 것이 아니냐고 미루어 짐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