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8%로 폭락했다는 소식이 들리니
일부 지자자께서는 시사게에 "국민의당 뉴스가 공중파에서 한줄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희한한 논리를 가져오셨더군요
또 어떤 지지자는 시사게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까대는 것에 혈안이 됐다"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시더군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국민의당 뉴스가 공중파에서 한 줄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폭락했다는 논리가 사실이라고 전제한다고 하면
그러면 당 간판 내려야합니다
공중파에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20%의 지지율이 8%로 떨어질 정도의 허약한 정당이라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한 진짜 원인을 몰라서 그런 논리를 펼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이슈는 '필리버스터'입니다
세간의 관심이 필리버스터로 쏠리게 되면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던 정치에 무관심했던 정치혐오층 마저도 필리버스터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만약 이때 국민의당이 필리버스터에 함께 동참을 했다면(문병호 의원의 2시간 동참은 감사하지만) 아마도 정치에 무관심했던 정치혐오층을 지지층으로 흡수해서 굳건하게 지지율을 버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정치혐오층에게 계속해서 전했던 논리는 '양비론'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정치혐오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때에는 양비론이 아니라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할 것이다"라는 미래 집권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계속해서 새누리당도 나쁘고, 더불어민주당도 나쁘다는 논리만 펼칩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어쩌라고요?
그거에 대한 해답을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정치혐오층에게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까대기에 혈안이 돼있다고요?
도대체 어디가요?
국민의당을 비판한 논평이라도 있었나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당은 입만 열면 더불어민주당 까대기 바빴습니다
사돈 남말하는 것입니다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보이면서 왜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의석을 갖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까댈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세요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쟤도 나쁘고 쟤도 나쁘니 나 뽑아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습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정치혐오층에게 일시적으로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정치혐오층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 지지율의 현주소가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