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와이프랑 친구부부는 정신을 못차리고 지름신 영접하러 갔고요..
저는 여식이랑 돌아다녔죠.. 처음 간 곳이 페이스페인팅..
케리커쳐도 하고 싶었는데..줄이 너무 길어서 ...
날이 추워서 그림그리시는 분 손이...TT... 호~해주고 싶었지만...그랬으면
지금쯤 후기대신 유치장에서 조서쓰고 있겠죠..^^;
한때 국민가방이었던 이스트팩...오랜만에 봤더니 넘 이뻐서..
딸 책가방으로 쓰려고 영입..
비닐봉지를 보면 알겠지만...첨엔 시큰둥하던 와이프...은행에서 돈까지 뽑아서 엄청 구입...
옷파는 곳에서 '쳐웃지마 니 옷이야' 이런 말 적혀있다고 깔깔대고 웃더군요..
저야 뭐..이곳에서 자주 보던 말이라 시큰둥했는데...와이프랑 친구부부는
많이 재밌어 했어요...유머사이트라서 다들 재치가 넘친다고..
신데렐라체험...등산화가 싸고 예뻐서 신어봤는데...발이 너무 커서 영입실패..
오유 벼룩시장에 싸고 좋은 물건들 정말 많이 있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벼룩시장 중에서 물건 퀄리티가 제일 좋았습니다..
와이프 왈...'멀쩡한 젊은이들이 나와서 좋은 물건 많이 파네~'
여러분...오징어라고 자학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멀쩡한 오징어'입니다..
악세사리 판매대에서 반지도 사고...
소품들도 엄청 샀어요...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도 내고...
캘라그라피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우리딸은 컴퓨터로 글씨 찍는것 같다고
눈이 휘둥그래지더군요..
아까 베오베에서도 봤는데...'커플이다'라는 말들어서 기분상했다는...
와이프가 그러더군요...'여기는 커플 싫어해?' ㅋㅋ
부부는 괜찮아~~
마무리는 버스킹으로~~~
날씨는 추웠지만...맘은 따뜻했던 오유 벼룩시장이었습니다..
같이 같던 가족과 지인들도 더 크게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 하더군요..
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궃은 일은 더 크게 부각되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눈물이 많아 진다고 하던데...저는 지극히 상식적인 오유인들이
오프에 모여서 ... 그냥 모여있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뭉클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추운데 다들 고생했습니다..
다음 벼룩시장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
어차피 애인들도 없는데 ...연애할때 입을려고 모셔 둔..
집에 있는 좋은 옷들, 소품들 다들 가지고 나와요~~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