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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고찰
게시물ID : phil_7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표
추천 : 0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1 01:00:01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의 농간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받고 싶지도 주고 싶지도 않다. 눈 앞에 있는 빼빼로로 우리의 진정한 정신적 눈을 가려 더 많은, 더 달콤한 빼빼로를 선물해야 그 마음을 알아내게 할 수 있는 그 농간을 살펴보면,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 (빼빼로 데이와 빼빼로의 빼빼로가 기의를 가지는 그 상황, 빼빼로 자체는 잘못이 없다.)는 어떻게 보면 가장 악랄하게 여겨져야 할 물건이다.

빼빼로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 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재단하고, 자신의 존재가 결코 헛됨이 아님을 확인하고, 빼빼로를 주는 것에 의해 자신을 잊지 말라는-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곤 한다. 11월 11일이 지나면 기의를 잃을 것이 불보듯 뻔한데, 그렇게 우리는 하루살이와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11월 11일, 빼빼로의 양과 달콤함이 우리를 선고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그 위치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자,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살펴보는 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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