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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68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렐라인★
추천 : 2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09 03:39:08
사랑하는 내 동생아 니가 있는곳은 따듯하니?
난 아직도 너와 내가 만난 그날을 기억 하는구나
낮은 언덕길 에서 널 처음보고 문득 날 기다리면 넌 이제부터 내 동생이라며
무거웠던 등교를 서둘렀었단다
언제나 그렇듯 힘없고 축 처진 어깨로 집으로 갈때
마치 내 말을 이해라도 한듯 그 낮은 언덕길 위에서 날 기다린 널 보며
이제부터는 너도 내 가족이라며 무책임하게 대려왔었구나
너는 그 낮선 내 품 안에서 한번도 뒤척이지 않고 나를 따랐구나
너와 같이 지냈던 8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던거 같구나
어느날 티비에서 연신 백년만의 추위라는 말을 떠들때
나는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널 안고
새벽녘 참 공기를 느끼지도 못하고 달려 병원을 찾았단다
두시간을 울며 뛰어다니며 겨우 찾은 동물 병원에서는
이제 안녕을 준비하라며 딱한 시선을 던지더구나
너와의 이별을 타인에게 전달받으며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는 가쁜 숨을 쉬는 널 품에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단다
사랑하는 동생아
너는 어찌 이 불쌍한 오빠를 버려두고
그 힘든 몸을 부여잡고 안락한 집을 나갔느냐
아침나절 잠에서 깬 나는 텅 비어있는 내 품을 보며
찬바람 막아주던 창문이 열려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그렇게 맨발로 널 찾아 다녔단다
사랑하는 동생아
매년 추운 바람이 막 불기 시작할때는
항상 니 생각이 난단다
사랑하는 동생아 그곳은 따뜻 하더냐
건강할때 사진하나 찍지 못해서 이렇게 내 머릿속으로만
널 떠올릴때 나는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는 구나
사랑하는 동생아
나는 꼭 널 다시 만날꺼라는 기대를 품는단다
사랑하는 동생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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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술한잔 마시고 공원에 앉아 지나다니는
귀여운 고양이를 보다보니 문득 전에 키우던 동생이 기억나네요
여러분
지금 주변에 있는 가족에게 꼭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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