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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네요...
게시물ID : science_26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금니가금니
추천 : 1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08 13:03:38
먼저 조선일보의 오늘자 기사입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1108031630652

저자는 논문을 투고했습니다. 논문이 실렸고 131회 인용이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나고 실험 재연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검색을 통해 알아난 같은 기사로 2013년 10월 10일 자로 The scientist 라는 과학뉴스 잡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http://www.the-scientist.com/?articles.view/articleNo/37843/title/Mislabeled-Microbes-Cause-Two-Retractions/

이 저자는 논문 조작으로 비난 받아야할까요?
아니면 재연이 안되어서 이제라도 철회했으니 칭찬받아야 할까요?

이 사건의 당사자와는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저는 생명공학을 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변호를 하고 싶네요...
생물(세포)은 컨디션에 따라 재연이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즉, 10번 실험하면 7번은 되고 3번은 안되죠...
이럴 때 그 3번 때문에 논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70%라는 확률과 유의성을 검사하여 그 검사를 통과하면 논문을 냅니다.
과학계에서는 유의성이 있으면 조작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1+1=2가 통하는 숫자가 아닌 1+1=10이 되버리는 생물이기 때문이죠...

과학에서 욕을 먹을 수 있으려면, 아닌걸 알지만 다른 사람이 모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거나, 그것으로 사기를 쳐야합니다.
오히려 이 저자는 자신의 실험에 오류를 파악하고 바로 투고된 논문을 철회한 겁니다.

물론 완전하게 실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을 투고한 것은 저자의 책임과 더불어 그 논문을 실은 잡지에도 책임은 있습니다.

요즘 불공정한 사회에 분노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과학자에게 조작이라는 큰 죄 (과학자에게는 조작만큼 불명예가 없습니다.)를 씌워서는 되겠습니까?

만약 이런 것이 정말 나쁜 짓이라고 한다면...진짜 조작하고서는 입 닫고 있을 과학자들에게는 더 없는 명분만 주는 겁니다...

저런 기사에 확인도 안해보고 불공정한 사회,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문제라며, 오히려 양심선언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언론과 그것에 동조하여 쓰레기니 뭐니 하는 댓글들을 보며...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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