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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95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둔촌동박대감
추천 : 0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08 08:39:33
네 저도 재수생이고 어제 수능봤습니다.
작년에 항상 1등급이던 국어가
올해는 단 한 번밖에 1등급이 나오지 않고
영어는 단 한 번도 1등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제 인생의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배워가며 도전했습니다.
저 역시 어제 시험을 치르면서
도대체 1년동안 뭘했나 회의감도 들고
끝나면서 집으로 가는 동안 눈물만 흘렸습니다.
채점을 할 땐 눈물보다 화가 났고
엄마한테 죄송하고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당연히 수능 끝나고 즐겁게 논술 준비할 줄 알았는데
모든 게 틀어졌고
날 이렇게 만든 세상까지 원망하다가
고개를 드니깐 사람들은 다 살더라구요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짜증나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못본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잘 본 과목들 하나로 버텨볼려 합니다.
인생은 장기전이에요.
지금은 인생에 시작점에 불과해요.
저는 주어진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볼 수 있는 수시 대학 최선을 다해 보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대로
끝까지 열심히 하고 또 나중에 주어질 기회를
열심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수능 조금 못보신 수험생 여러분
인생은 아직 모르는 거에요.
같이 못 본 사람이 위로하는거니깐
더 힘내세요.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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