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쌩 초행길인 던린이였습니다.
던린이가 있다는 말에 길원들도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마그토늄과 퀘를 챙긴 뒤 출발했습니다.
세라핌이 물었습니다.
"저 뭐해야 돼요?"
"용축, 수축 주시고 나머지 스킬들은 마음대로 쓰고, 네임드때 용맹의 아리아, 보스때 크빅 쓰세요. 그리고 왠만하면 제 캐릭 따라다니세요."
시키는대로 잘 하는 착한 세라핌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클릿 쓰세요."
"재생의 아리아 쓰세요."
"다음방 바로 2각 쓰세요."
등등.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화산 마테카 방에 입장했습니다.
마테카가 웃으며 우리를 반겼습니다.
"흐흐하하하하하."
세라핌이 (실제로 대사는 안 했지만,) 정의 가득한 마음으로 마테카를 의연히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
우리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안 돼!!!!!!!!!!!!!!!!!!!!!!!!!!!"
우리는 전부 코인을 써야 했고, 세라핌은 어리둥절 ㅇ_ㅇ?하며 자기 주변에 맴돌고 있는 구슬을 구경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자세한 공략은 천천히 알려줄게요. 오늘은 그냥 맛보기, 이런 던전이구나 구경하세요."
생 초짜인걸 깜박했습니다.
우리는 으잌ㅋㅋㅋ 웃으면서 "시킨대로 했으니 뭐라 말도 못함 ㅋㅋㅋ." 패턴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서 세라핌은 '이계를 아는자'처럼 마음대로 스킬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테카 앞에서 용맹의 아리아를 시전했습니다.
"안돼!!!!! 그거 취소해 취소! 취소!!! 점프 키 눌러어어어!"
ㅇ_ㅇ? 세라핌은 마치 이계를 아는자 MK2 같았습니다.
시킨대로 잘 하는 세라핌은 이후 한 가운데서 쿨 되는대로 힐과 재생만 반복했습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