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글 써본적이 음스므로 음슴체
최근 종이 두 장으로 3d그리기 짤이 잠깐 화제가 되었음.
근데 잘 보다보니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음...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참고로 본인은 재수생 공부를 열심히 해야함
근데 해봄
1. 두장의 종이를 준비합시다. 무슨 종이던 상관없으나 얇을수록 좋음. 안 얇으면 가운데 선이 보이기 시작함.
2. 간단히 밑그림을 그립니다. 반드시 시점은 위쪽에서 아래로 본 시점이어야 함. ...혹시 천장에 설치하고 싶다면 반대로 해도 됨.
3. 바닥을 사다리꼴모양으로 표시함. 바닥으로 예상되는 면을 만들어주시면 됨.
4. 바닥의 종이랑 가로 세로 평행하게 맞춰지는 각도를 찾습니다. 이쯤이 적당한듯. 앞으로는 한 눈만 뜨고, 이 시점에 고개를 픽스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부모님이 등짝을 내리쳐도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
5. 격자를 표시합니다. 바깥쪽으로 퍼질수록 좁아지도록 격자를 그어줌. 사람의 눈... 아니 카메라 렌즈는 가까운 것을 심하게 키우므로.
6. 보조선을 많이 그려서 찌그러진 밑그림을 그립시다.
7. 됐네요.
8. 그럴싸함.
9. 다리를 그립니다.
10. 간단히 명암을 줍시다. 다리는 맘에 안들어서 조금 수정. 이때 초벌소묘만 해도 위에서 보면 적당히 밀도있어보이니 상관없음.
11. 종이 두 장이 닿는 부분을 휴지로 문질러 반사광을 삭제합니다. 귀찮으면 찍고나서 포토샵으로 수정해도 상관없는데 들키면 안됨.
12. 그림자를 찾습니다. 특히 입체그리기에서 그림자는 알파이자 오메가임. 아무리 사소한 그림자라도 찾아넣어야함.
13. 우산살 그림자를 찾기는 어려우니 멋진 척 하는 글씨로 대충 때웁니다. 글씨도 힘들게 썼는데 큰 티는 안남...
14. 벽이 허전하니 패턴으로 채웁니다. 그냥 벽지그리듯히 채워도 입체이므로 그냥 됨. 밀도도 신경쓸 필요없고 대충좤좤그어놓으면 멋있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걍 좤좤 그음. 다만 배경에 톤을 주면서 아이 등짝의 명암을 더 깊게 줌.
15. 발자국을 찍음.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이 허전하니 살짝 튀어나오게 할 생각임
16. 보정 후 완성. 얘가 약간 피사의사탑마냥 기울어져있으나 조금 더 위에서 찍으면 문제없음.
마무리: 선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