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을 측정하게 해주는 장치들에 대해서 패티쉬 같은게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삼아 가지고 있는 장치 예를 들면,
가이거 계수기, 열적외선 카메라, 레이저 수직 수평계,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려는 미세먼지 측정기 등입니다.
(물론 고가의 측정기가 아닌, 성능이 쓸만한 최저의 제품으로만 구매했습니다. ^^;;)
원래 아들의 과학 과제로 들고온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직구한 제품이지요.
그 과제 수행당시, 이 측정장치의 신뢰도 확인을 위해
약 1개월간 본 기기의 측정치와 기상대의 미세먼지 정보를 매칭시켜본 결과 꽤 신뢰도가 높았고,
명확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측정장치 신뢰도는 좋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오늘 측정의 목적은...
제가 보유하고 있는 2가지의 공기청정기 성능을 비교하려고 합니다.
미세먼지 측정의 순서는.
1. 외부 공기 측정
2. 공기청정기 1의 인입공기 측정
3. 공기청정기 1의 정화공기 측정
4. 공기청정기 2의 인입공기 측정
5. 공기청정기 2의 정화공기 측정
이때, 공기 청정기는 최대 속도로 구동시켜 가급적 기기 상황의 차이를 없애려고 했습니다.
지난 12월 30일은 공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쁜 날이었습니다.
외부 공기를 측정하니 PM2.5 (미세먼지 입자 크기가 2.5 마이크로 미터 또는 그 이하의 크기)의
측정치는 입방미터당 137 마이크로 그램입니다.
당연히 숫자가 크면 공기중의 물질이 많은 것이니 안 좋습니다.
우리나라 권고치 50 마이크로 그램의 3배가까이 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바깥은 내다보니 고담시 수준이네요.
공기 청정기 1번의 인입구 공기, 즉 실내 공기의 측정치는 입방미터당 11마이크로 그램입니다.
계속 공기 청정기를 구동하고 있어서 외부 공기가 조금씩 들어와도 이정도가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1번 공기 청정기를 최대로 틀고, 약 1분간의 안정기를 거쳐 측정해보니,
입방미터당 7 마이크로그램이 나옵니다.
필터 특정상, 왠만하게 오염된 공기를 집어넣어도 이정도로 정화된 공기가 나옵니다.
이제 2번 청정기를 테스트해봅니다.
공기 청정기 2번의 인입구의 공기 수준도 1번 인입구의 공기 수준과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공기 청정기에는 미세먼지 측정수치가 나오는 모델인데,
제 측정기의 수치와 거의 같게 나옵니다.
측정을 위해 정화기를 최대로 틀고 1분정도 기다렸더니, 정화된 공기는 0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주변 공기도 정화되어 청정기가 측정한 인입공기 수치도 6 마이크로 그램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공기 청정기 성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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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한 공기청정기 1번은 국산 L사 모델이고,
공기 청정기 2번은 중국산 X사 모델입니다.
본 고찰내용에는 사진이 없어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회사에서 사용하는 국산 S사 모델도
국산 L사 모델과 거의 같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국내 가전사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큰일날것 같습니다.
참고로, 본 고찰은 순수하게 제 돈으로 구매한 제품과 순수한 저의 호기심으로 진행하였고,
이왕 측정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할 뿐입니다.
사족 : 담배 연기를 뿜었더니... 측정기가 최대치를 때립니다... 500 마이크로 그램이던가?
금연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