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야？ 01가야？… 새번호판 글씨·모양 등 혹평 ‘자동차 선진국 번호판 맞아.’ 새해 도입된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뭇매를 맞고 있다. 주무 부서인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번호판의 디자인과 행정업무 처리에 불만을 터뜨리는 글이 매일 수십여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전국번호판의 글자 간격과 서체에 불만을 표시하는 네티즌이 많다. 새로운 번호판은 글씨가 커지면서 ‘1’ 등 가로폭이 좁은 숫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백이 커져 글씨가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거나 ‘0’과 ‘1’이 함께 있을 경우 한글 ‘이’자로 보이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넷자동차동호회 ‘테스트드라이브’의 회원 류인환씨는 “오늘 번호판 바꿔 달았습니다…. 정말 촌스럽지만 운전할 땐 보이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홍석호씨는 “놀이동산 범퍼카 번호판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네티즌의 반발이 점점 심해지자 건교부는 8일 “시행 초기여서 어색한 느낌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관과 식별성 등을 감안,반사번호판 등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2월 반사번호판 도입계획을 전면 취소한 지 불과 열흘여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또 다른 반발이 예상된다. /신동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