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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살빼는게 아닙니당..
게시물ID : diet_66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돈까스89
추천 : 13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3/23 02:02:30
체중감량-살빼는게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잘못된 생활습관 자체를 바로잡는겁니다.

체중이 줄어드는것은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관리해줄때 자연적으로-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옵션입니다.

언제까지 몇kg를 빼야해요. 몇kg까지 빼고싶어요. 라는 목표와 정말 말도안되는 식단을 묻는 분들을 보면 가끔 안타까워요.


다이어트가 생활습관개선이 아닌, 오로지 '체중감량' 이기때문에, 

다이어트전엔 야식,외식,인스턴트,술,군것질등 - 각종첨가물과 입에 쫙쫙붙는 염분의 양념덩어리와 고칼로리로 점철된 식습관을 무분별하게 즐기다가 
다이어트 돌입해서 몇달간 바짝 고구마와 닭가슴살과 맛도없는 채소로 배를 채우다말고 곯아가며 살을 깎아내고 난후에 목표체중이되면................... 

...그만두실꺼죠? 

생활습관을 개선시킨것이 아니고 그저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체중을 뺀것이기 때문에 그만두고나면 당연히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시겠죠..
그동안 참았으니 더더욱요.

그리고 한달이되었든 1년이되었든.. 요요로 다시 돌아온 몸으로 또 글을 쓰실건가요? 어떻게 빼야하는지.

아침,점심,저녁. 칼같이 정해진 시간에는 먹기 힘들어도 대략적으로 비슷한 시간에 적당한 양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얼추맞춰서 골고루 먹고,
간식으로 전엔 쳐다도안보던 과일쪼가리도 좀 먹어주고. 운동도 좀 해주고요. 

생활자체를 이런식으로 바꾸는게 다이어트예요..

그러다보면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은 이상 체중감소는 저절로 따라와요..

물론 원하시는 기간에 원하시는만큼 빼기는 힘들지도몰라요. 
근데.. 전 솔직히 그래요. 이제껏 몇년,몇십년간 토실토실했는데 몇년더 토실토실하면 뭐 어떠나 싶습디다. 
주변의 살빼라는 얘기도 여지껏 들어왔는데 앞으로 몇년 더 듣는들 뭐가 크게 달라지나 싶습디다.

그래서 빨리 날씬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몇년 바라볼 생각으로 천천히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했고 노력하고있고요.
그렇게 다섯달정도 되었고. 숫자적으로는 8kg가 감소했고 사이즈는 과거대비 같은 몸무게였을때보다 슬림한것같아요. 
그리고 늘어지던 뒷벅지가 올라붙는 신세계를 경험하고있죠.
늘 바지와 루즈한 상의로 몸을 가리고 다녔는데 반바지와 치마를 즐겨입게 되었어요. 물론 여전히 통통하고 갈길은 멀지만요ㅎㅎ

빵 먹고싶을때 그냥 먹고요. 치킨,피자 먹어요. 짜장면도 시켜먹고요.
근데 정말 '먹고싶을때만' 먹어요. '생각없이','습관적으로' 먹지않으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전에는 옆에 과자 놓여있으면 그냥 정말 아무생각없이 손을 뻗어서 먹어치웠는데 배가 고프지않고 그닥 먹고싶은게 아니면 안먹으려고해요.
되도록이면 밤에는 안먹으려고하고, 진짜로 미칠듯이 먹고싶으면 소량으로 먹으려고해요.

언제까지 몇kg 빼고싶어, 라는 생각이 없다보니 뭔가... 나 다이어트중이야- 나 살빼는중이야 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매일매일 건강한 식사를 챙기려고 노력하고 퇴근후에 운동하는거 안빼먹으려고 노력하고..
오늘 좀 많이먹은것같다 싶으면 좀더 움직이려고 하고.

이건 살빼는게 아니라.. 그냥 마치 '관리' 예요. 날씬한 사람이 몸매를 '유지'할때 하는것같은 '관리'. 내 생활의 관리.
근데 이게 다이어트잖아요. 내 생활의 관리. 내 생활습관이 제대로 돌아가고있는지 잘 살펴보고 과하다싶으면 조절하고.
늘씬한 사람만 이렇게 관리하는거 아니잖아요.

누가보면 넌 살빼야할애가 되게 여유있다? 그건 살 다뺀 사람이 유지할때나 하는거지, 넌 더빼야하니까 좀더 빡세야지- 하겠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빠질걸요? 날씬한 사람에겐 '유지'겠지만 전 빠져야 할 잉여살들이 많으니 빠질걸요?그들이 생각하는 단시간은 물론 아니겠지만요.

그리고 천천히 기간을 들여 언젠가 나도모르게 '어라? 어느새 이렇게 되었네?' 싶었을때도 그냥 원래 생활하던데로 살면 되겠죠.
생활습관 자체를 세끼 잘 챙겨먹고 운동하고 군것질조절하고. 그걸 제 '원래생활패턴'으로 자리잡아두었으니 딱히 바뀔일이없겠죠.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잘 챙겨먹고 운동하고. 좀 과하게 먹었다싶으면 좀더 움직이려고 하고. 몇일간 회식이 잦아서 많이 흐트러졌더니 바지가 좀 꽉끼네? 싶으면 몇일 더 신경써주고.

그럼 그때는 그야말로 '유지'가 될테구요.

전요. 두번의 실패를 했을때 잘못된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운동으로 뺀살이니까 살빼고나서는, 체중을 줄이고나서는. 운동량줄이고 참았던 식욕 폭발시켜도 요요없을줄 알았어요.
운동으로 빼면 요요없다고 하니까. 기초대사량올리면 많이 먹어도 안찌는 체질이 된다고 하니까.

아닙니다..........절대 아니예요... 평생 관리 해야해요. 
정말 '평생'요.

아침 주스한잔, 점심 먹고싶은거, 저녁 고구마. 운동 하루 두시간씩 빡세게. 군것질 절대금지. 밀가루 절대금지. 치킨,피자 절대절대먹으면안돼.

이렇게 계획짜시는분들, '평생'이라고 하니까 '헐...평생동안 어떻게 이렇게해? 평생 어떻게 치킨,피자안먹고살아?' 싶으시죠?
거봐요.... 제발 그렇게 계획짜지마시라니까요. 
체중감소시키고 원래대로 돌아가면 그거다 소용없는짓이 되어버린다니까요?

평생 '이정도면 지킬 수 있어' 정도로 계획하고 실행하세요. 바꾸세요.

여자라서 군대안가봐서 모르겠지만. 군대가면 살찐사람도 마른사람도 다 고만고만한 평균사이즈가 된다고들 하잖아요.
웃자고 하는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이 나온건 다 이유가 있을것같아요.

물론 반듯하게 정리된 생활과 식단에도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거고,
현대생활에서 군대처럼 착착 짜여진 계획대로 살수도없는 노릇이지만.

어떻게 타협을 해야할지, 어떤식으로 바꿔서 해야할지, 최선책/차선책등 그건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겠죠.

...
...
...

아.... 난 야밤에 왜 이런글을 쓰고있는가............
이래도 여전히 강행군 하실분은 하시겠죠... 네 .. 저도 두번 실패하기전까지는 이런말 눈에도 안들어왔습니당....

 


아..그리구...

생애 첫 다이어트할때. 정말 뭣도모르고.. 아침,점심 밥 반공기이하로 줄이고..반찬도 그냥 대충먹고..저녁은 고구마랑 방울토마토 몇개로 6시쯤 먹고.
밤새 꼬르륵 거리는 배 부여잡고 노트에 살빼고나서 먹고싶은것들 적어나가다가 잠들었던그때요.

머리털이 쓩쓩 빠졌어요. 
머리숱이 그렇게나 많았는데.. 너무많아서 그게 스트레스였는데.. 그때 엄청나게 빠졌어요. 그거 절대 안돌아오더라구요.하하하하히히히히호호호호
그리고 몸속에 돌도 생겼어요. 빼낼수도없는 상황이래서 평생 조심해야해요 '-^ 얏호...
...

몸은....반드시 복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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