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그림 그리는 과정을 알고싶어하는 분들이 있었을뿐더러, 저 또한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이렇게 그림 그리는 과정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다정한 스파클(Tenderly Sparkle)"
1. 우선 밑그림을 그립니다.
이전 그림들은 대부분 컴퓨터로 밑그림을 그렸으나, 이번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끄적거리다 나온 그림이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적절하게 리사이징 해 준 다음 선을 땁니다.
2. 선따기 컴퓨터 그림의 시작은 선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물론 다들 처음부터 컴퓨터로 쓲쓲싺싺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시겠지만, 혹 타블렛 그림이 처음이시라면 선따기부터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안그러면 손이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해서 주체할 수가 없거든요.
어느정도 익숙해진 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물론 깔끔한 그림을 위해 포토샵으로 선을 땄습니다.
3. 기본색 채색 선을 다 땄다면 이제 캐릭터의 기본 색상을 칠해줄 차례입니다.
굳이 처음부터 배경 색이나 조명을 감안할 필요 없이 캐릭터의 기본 색상으로 칠해주시면 됩니다.
4. 1차 음영 굳이 필수는 아닙니다만, 이 경우는 일부로 음영을 강조하기 위해서 순흑색으로 1차 명암을 집어넣었습니다.
5. 2차 음영 이게 아마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일 것입니다.
미리 색칠한 색 위에 어두운 색을 추가로 덮어주는 작업이죠.
저같은 경우는 역시나 어두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로 어두운 색을 썼습니다만, 보통 명암을 표현할 때 이렇게 극단적으로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6. 배경 그리기 많은 분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과소평가하는 것이 바로 배경입니다.
배경이 없는 그림은 심심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기왕이면 배경을 그리실 것을 추천합니다.
혹 배경을 '그리지 못하시는' 것이라면 꾸준한 연습을 요합니다.
심슨 그림을 4년동안 그리면서 배경 그리는 데에는 도가 텄군요.
7. 배경 채색
네, 당연한 말이지만 배경도 채색이 필요합니다.
위의 경우에는 배경을 남색-파란색 계열의 그라데이션으로 한번에 칠한 뒤,
테이블에 남색-보라색의 그라데이션을 추가로 넣어줬습니다.
배경은 굳이 복잡한 채색을 요하지 않습니다.
그리는 사람의 재량에 달린 것이죠.
8. 캐릭터의 색상을 엄바이언트(Ambient=배경색)에 맞추기
이걸 뭐라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부르는 방식(Ambient)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위 그림(7번)에 적색, 강한 푸른색, 그리고 약간의 분홍빛을 추가해주었습니다.
딱 봐도 배경 분위기와 좀더 조화를 이루는 것이 보이죠.
9. 특수 효과와 후처리 효과 추가
그림그리기의 가장 화려한 단계이자 가장 재밌는 단계인...
"꾸미기 단계"입니다, 만세!
말 그대로 완성된 그림에 특수효과나 추가 조명, 광원 등의 효과를 추가하는 단계로써, 조금 더 그림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좋은 과정이죠. 물론 이 모든것은 그리는 사람의 재량입니다. 절대색감이나 그림 그리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면 필수적인 단계는 아니죠.
위 그림에서는 테이블 상단이 빛나는 효과와 후방의 조명빛을 강조해봤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혹 추가 질문이 있으시다면 덧글로 달아주시면 힘이 미치는 데까지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