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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관해서(한번 읽어주세요^ ^)
게시물ID : humorbest_66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사학도
추천 : 18/4
조회수 : 929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5 22:45: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24 23:37:03
오유에 처음 글 올리네요.

베스트에 있는 글과 리플들을 보고 그냥 끄적거려봅니다. 

조금 지겨워도 읽어주세요 ^ ^

우선, 현재 우리나라 여성들이 차이에 의한 차별이 아닌 무분별한 차별을 받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물론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나아지고 있는 이유가 꼭 여성부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여성부라는 것은 언젠가는 
꼭 없어져야할 부서이지요.)

하지만, 지금 현재 여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는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옛날, 구석기 시대나 신석시 시대-사적소유의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여성과 남성의 존재는 평등했습니다. 오히려 여성이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졌죠.

그 시대의 생활은 보통 사냥이나 채집, 약간의 농경생활과 목축으로 연명했는것은 아실겁니다. 

사냥이라는 것은 운이고, 그때그때 달라요. ^ ^

하지만, 채집이나 농경은 운보다는 노동력이 있으면 되는 것이기에 

주로 채집 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그 시절에는 남자들이 더 억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큰 짐승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청동기 시대를 지나 철기 시대로 들어오면서 사적 소유가 생기고 계급이 생기면서 

여성보다 신체적으로 힘이 센 남자들에게 아무래도 세습권한이랄까요. 그런 것이 생긴거죠.
(말하건대, 그 이유는 신체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단군 신화에도 보면 여성인 웅녀는 참으로 소극적이고 인내를 가진..그런 여성으로 그려지죠.
(전 단군신화 역시 약간의 왜곡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약간의 성리학적인 관념이 포함되어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으로 차별이라고 와닿는 차별이 시작된건 아마 유교의식. 

즉, 성리학이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온 조선시대 부터일겁니다. 
(이때부터의 차별은 차이때문이 아닌 남성들의, 그리고 유교의 권위적인 면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더 자세하게 따지자면 사림들이 집권한 16세기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죠. 

그 전에 고려만 하더라도 호주가 여성인 경우도 있고, 재산 상속에도 성 구별이 없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전기까지도 그랬죠. 

에고,,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이렇듯, 우리나라의 성 차별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민주주의가 아닌, 

사사오입, 유신체재, 등의 독재로 얼룩진 역사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세습적인 권위주의와 자기가 왕인것 마냥 독재에 물든 우리나라 권력층때문이였죠.

그런 시대에는 평등이라는 의식이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던 거죠.

그러다가 여러 민주화 운동을 거쳐 

점점 민주주의 의식이 싹터 가면서 성 차별에 대한 문제점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른거죠. 

여성에 대한 차별의 문제가 제기된 것은 불과 몇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뭔가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길 원하는 여성들의 생각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70년대, 60년대, 50년대가 사회의 주축이죠. 

결코 이 분들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사회화를 그런쪽으로 받아왔으니까요. 

성 차별이 당연시 되던,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드물던 시대에 자라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현재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30대 40대 50대 아닙니까? 

그 분들을 상대로 여성들이 무언가 갑자기 평등을 이룰려고 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입니다. 

정말 여성부가, 그리고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교육부터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양성평등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게 

더욱 더 중요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의식이 바뀌면 

저절로 법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나서서 바꾸게 되어있습니다. 

법부터 바꾼다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이 바뀌는건 아닙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오유를 사랑하고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7,80년대 90년대 쯤으로 봤을때, 

우리나라의 문화나 교육의 실태는 아직 양성평등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깨어있는 생각과, 평등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만,
  
좁게 범위를 좁혀 이야기 해 보면, 
(게시판에서 문제가 된 남성의 병역문제와 여성의 출산문제로 제한시켜서)

남성들의 병역 문제와, 여성들의 출산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남자들은 군대가는 대신 여자들은 애 낳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정당해. 

이건 잘못된 생각이죠.

우리나라는 물론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합니다만, 세계 다른 나라들 중에서 

남자들이 군대를 가는것이 의무화가 되어있지 않은 나라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를 가지않는 다른 남자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있는 셈이죠.
(2년 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 역시 군대가는 것, 

군대 갔다온것에 대해서 그렇게 자랑할 문제는 아닙니다.

비리로 군대 안가는 남자들에게는 물론 군대갔다온 남자들이 한마디씩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여성들에게 무슨 훈장마냥 자랑 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여자도 마찬가집니다. 애낳은것, 생리하는 것이 벼슬은 아닙니다. 

지금 게시판의 몇몇분들이 말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화도 나구요.

만약 그런 어이없는 글들이 초등학생들의 글이라면 더 어이없습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겨우 그런 편협한 생각들 이라니요.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법하나 바꾸는것 보다, 제대로 된 교과서 하나가 낫습니다.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적어서 죄송합니다.

뭐, 결론은 

지금 바로 이 시점에 완전한 양성평등을 바라는 것은 무리한 생각이며, 

법하나 바꾸는 것보다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평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군대와, 임신문제처럼.

신체적인 차이나, 우리나라의 특수성, 당연한 의무, 등등이 

차별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요즘 여성들의 취직문제나 , 양육문제 , 이혼후 생기는 문제, 남자들의 처녀에 대한 환상, 등등 

이런 것들을 문제로 다루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좀 길게 썼는데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하도 답답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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