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사는 20대 여성이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고 군대에 대해서 줏어들은 것 외에는 아는 게 없습니다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글을 적습니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한다는 내용은 예전엔 잠깐잠깐 토론하고 말았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제법 오랫동안 베오베에 올라오는 것을 봤어요.
평소에 궁금한게 있었는데 제가 뭘 많이 몰라서 여태까지 질문도 못했어요.
이번 기회에 다른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서, 다른 군대 게시글에 약간 묻어가려고 글 올려봐요..
질문드리기 전에.
여성도 군대에 가야하냐고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요.
여자도 잘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처음부터 여성 남성 가리지 말고 다들 군대를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중이니까요.
왜 남성만 군대를 갔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이유가 뭘까요?
군대에 남자여자가 어딨어 라고는 생각하지만, 누가 저보고 지원이라도 해서 가라고 하면 가기 싫습니다. 아무나 들여보내주지도 않겠지만...
남동생이나 제 주변 사람들이 군대 다녀오는 것을 보면서
내가 만약에 남자였으면 쟤들처럼 군대를 갔겠지. 나는 잘 못했을거야. 소위 말하는 고문관, 관심병사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들은 군대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끔찍합니다. 감옥은 죄지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지만 군인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싶습니다.
안갈 수 있으면 안가는게 100%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군대를 안가도 되서 내심 다행입니다.
여자도 군대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습니다.
군대생활에 대해서 들은것 외에 아무것도 모르고, 진짜 군대 가기 싫고, 한번 지원해볼 것도 아니고, 각종 군비리나 병영생활 개선에 대해 뭔가 노력해본 적도 없는 주제에
'여성인 나도 군대 가야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건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가 주어지면 가야겠죠
살아만 있으면 사람은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당선됬을때도 어찌됐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뭘.
못받아들이면 어쩔거야. 여성도 군대 가야된다는데 안가면 내가 뭘 어쩔거에요... ㅎㅎ 가야지..
그날이 오면 나는 공익으로 갈 수 있나 한번 알아보고 시도해볼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여자도 잘 할 수 있어요. 제가 잘 할지는 자신없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여군도 남군 못지 않게 잘 했고 어떤 부분은 남군보다 더 우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 것 같아요.
전쟁때 군인이 부족하니까 여성들이 전선에 나와서 활약을 한 나라도 있고..
근데 여성들이 군대 간다고 뭐 좋은거 있나요?
군인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면 당연히 가야하는 게 맞고
성별 관계 없이 다 가야 하는 것도 맞고.
병역에 대한 부담이 너무 남성에게만 쏠려 있어서 부당한 것도 맞고.
여자들이 군대 가면 성평등이 조금 더 이루어질까. 좀 기대되는 건 있어요.
저는 너도 좋고 나도 좋은게 좋아요. 같이 잘 사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여성에게도 병역의 의무가 주어지게 되면 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의 고통을 여성들도 분담해서 힘든 것을 함께 하는 시스템이었으면 해요
근데 저는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여태 군인 여러분들의 고통이 100이었으면 남성 50, 여성50으로 나눠질 것 같지 않고
너도 100 나도 100. 국민들 고통 총합 두배가 될 것 같은 느낌..
여성이 군대 안오면 앞으로는 남성들 부담이 앞으로 100에서 150, 200으로 되버리는데 여성들에게 의무를 지워서 100/100으로 똑같이 힘들자~ 하는 거여도 좋겠는데요.
여성들도 군대 들어오니까 군대 더 편해졌다, 좋아졌다, 발전했다. 여성들 군대 안왔으면 남성들 더 힘들었을걸. 내지는 야 요즘 군대 힘든거 아니야~ 남자들만 군대 올때는 훨씬 더 했어~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군대 겪어보니까 힘들지? 나도 똑같이 힘들었어~ 여태 여자들 군대 안가서 편했지? 너도 힘들어봐야돼 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거죠.
제 생각입니다. 군대에 대해 잘 모르니까..
지금 현재 국민 반절에 가까운 숫자가 군대를 다녀와도 군대는 그모양 그꼬라지고 해쳐먹을 놈들은 가운데서 다 빼먹는데,
여성이 군대에 가면 빼먹을 게 더 많아지는 거 아닌가요?
군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무지한 제가 군대 외부에서 군대에 대해 듣기에는,
들어보니 좋아지긴 좋아진 것 같은데 그게 좋아진거야? 싶은.. '개선'의 기역자까지도 못 간 것 같은데? 싶네요..
여성이 군대에 가면 남성들이 좀 편해지긴 하나요? 고통에서 한숨 돌릴 수 있나요?
저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여성들도 군대에 의무적으로 가야 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던 늦던지요.
근데 여성들도 같이 군대 가봤자 고위공직자들이나 사기꾼들만 계속 좋은거 아닌가요
저는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다른가요? 군대를 직접 겪어보신 분들이 많고 저보다 더 많이 아시니 생각이 다를 수도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여성들도 군대 가는게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걸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궁금한 거는..
군대생활 개선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은 사람에게 뭘 해야하는지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군대 문제 많다 말만 많이 들었지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서 이런 부분을 수정했다는 뉴스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
각종 군비리 문제 등이 그 심각성에 비해서 크게 드러나지 않는 느낌.
대통령만 잘 뽑아놓는다고 해서 다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요. 군대는 종이한장 차이로 계속 이대로일 것만 같은 불길한 생각....
많은 사람들이 군대를 다녀오고 고통받는데도, 뭔 일 일어나면 그냥 잠깐잠깐씩 뉴스에 떴다가 묻히는 것 같아요.
군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촛불을 들거나 시위를 하거나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건 잘 못봤어요.
얼마나 큰 사건이 터져야 군인들이 나서려나 생각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군대 내부 문제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리면 군법에 어긋난다거나 기밀유지가 잘 안된다거나 뭐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만약 그런거면 뾰족한 방법이 없나? 싶기도 했어요...
군대에 대한 무지를 바탕으로 작성했고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멍청한 소리로 들릴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들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견 있으시면 부디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