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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징병제를 반대하는 여성분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어요...(여자유저)
게시물ID : military_66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냐옹냐앙
추천 : 17
조회수 : 1023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7/03/14 17:58:26
1.jpg

안녕하세요 여성 오유저입니다.
 
이 글이 단지 이번 논란에 편승하여 칭찬 한마디 들어보고자 쓰는 글이 아님을 밝히기위해
 
제 2012년 댓글목록 스샷찍어서 올립니다.
 
글을 올리는건 익숙하지 않아서 글이 매우 난잡할수 있지만
 
제가 예전부터 군 시스템에 대해서 생각해왔고, 주변인들에게도 주장해왔던 것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입니다.
 
모병제로 전환될수 있다면 베스트겠지만, 사실상 그것이 당장은 현실적이지 못하지요.
 
2년간 군대가서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오는것이 불필요한 일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것입니다.
 
군대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곳이라는 공병님들
 
다리를 만들었다가 부쉈다가 하는것이 정말 너무 힘들고 의미없어보이는 일이기는 하지만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면 빠르게 다리를 하나 만들어야할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완전히 불필요한 훈련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을겁니다.
 
(사실 주변인중 공병이 없어서 제가 정확히 아는것은 없네요. 틀린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행군? 화생방? 모두 끔찍하게 힘들지만 그런 훈련들이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도움이 될수 있겠지요.
 
하지만 군대라는곳이 과연 그런 훈련만을 받으러 가는 곳인가요?
 
 
 
 
여름에 장마철이 되면 군인들이 대민지원을 나가는것을 보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수재 복구사업같은것은 사실 국가에서 돈을 주고 인력을 써서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요?
 
그런데 군인들이 삽들고 가서 봉사합니다. 그들이 원해서 하는 자원봉사도 아니고 국가로부터 돈을 더 받지도 못합니다.
 
수재복구사업이 군 훈련과 관련이 있나요?
 
뉴스에서 삽들고 열심히 흙파는 국군 장병님들을 보면서, 저는 처음으로
 
군대라는 곳이 단순이 군사훈련을 위하여 가는 곳이 아니라
 
국가에 2년간 거의 무급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러 가는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로 따지자면 궁궐을 짓는데 요역을 동원하였던것처럼이요.
 
수재 복구사업 뿐만 아니라 농번기가 되면 농사를 도우러 가기도 하는것같더군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행정병이나 취사병, 운전병 등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들도 물론 군사훈련은 다 받겠지만, 그분들이 징집된 주 목적은 전쟁에 대한 대비가 아니지 않나 싶어요.
 
훈련을 위하여 국가가 제공해야하는 서비스들을 대신 제공하려는게 아닌가요?
 
의경도 마찬가지이구요... 왜 시위 진압등의 임무에 징병되어 온 친구들이 제몸 다쳐가면서 나가야하는지 하나도 이해가지 않아요.
 
 
 
 
 
 
스무살 스물한살 가장 예쁜 나이에
 
남성들은 전쟁 대비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국가에 노동력을 바치러 떠납니다.
 
사실 많은 여성분들이 이렇게까지 생각해보고 여성도 군대에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다들 놀랐었거든요. 남성분들조차도
 
와 그런생각도 하고 살아? 이런느낌으로요.
 
 
 
 
하지만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왔을때
 
반대하는 여성분들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어요...
 
제가 이런 주장을 하는것은 사실 여성도 남성들만큼 할수있다는걸 보여주자!라는 논리하고는 달라요.
 
오히려 군대문제를 무시하고 여성인권을 주장하면 그게 통하겠냐? 라는 조금 이기적인 논리에 가깝지요.
 
국가에 2년간 거의 무상으로 봉사하러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히 그사람들이 더 대우를 받겠지요. 그게 정상이지요.
 
하지만 그 강제봉사(?)는 거부한 채 거기에 따라오는 어떠한 혜택은 나도 동등하게 받아야겠다는 건 이상한 논리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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