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 “하느님은 내 곁에 계신다”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경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지게 된 필러핀 권투선수 매니 파퀴아오는 무려 6체급을 석권한 선수이며 필러핀에서는 우상이자 영웅대접을 받는다.
이런 파퀴아오가 성서에 입각하여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자, 후원사였던 나이키는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그와의 모든 관계가 이제 끝난 것이다”라면서 파퀴아오와 완전히 선을 그어 버리는가 하면, 프로모터였던 사람도 권투와 그런 생각을 갖고있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세상에는 동성애자들을 보면서 크게 나누어 세 가지 생각을 갖는 부류가 존재하는 듯 하다. 첫째, 그들도 인간이고 그렇게 태어났으니 나름 존중해줘야 한다. 둘째, 매우 역겨운 일이니까 무조건 싫고 안된다. 셋째.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나와는 상관없으니 관심 없다 등.
그런데 잠시 생각해 볼 것은, 이 세상이 다종다기해 지고, 별의 별 사람이 다 존재하게 되고. 그들이 하는 짓이나 말들을 모두 존중해 줘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게 아닐까.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자식을 키움에 있어, 그 어느 부모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은 적극 권장해 줄 것이다. 여기서, 만일 동성애개 인류사회에서 보편적, 일반적으로 다들 좋게 여겨지는 것이라면 자기 자식에게도 “너도 동성애자가 되어라”하며 권할 것이지만, 과연 그럴 부모가 몇 퍼센트나 되겠는가?
남자는 당연히 여자가 좋아야 하고, 여자는 남자가 좋아야 한다. 성적인 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동성애자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자식은 전혀 낳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렇게 되면, 인간의 재생산은 없고 모두 대가 끊어져 버린다.
“너희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라는 성서의 구절을 떠 올리지 않아도, 동성애를 결코 권할 만한 것은 못됨이 사실일 것이다.
여기서, 동성애자에 대해 싫고 좋은 생각을 겉으로 표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남는데, 동성애자가 좋다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라면, 동성애자가 싫다는 사람의 생각도 똑같이 존중해줘야 하는 것일게다.
마치 모든 사람이 동성애자들을 좋게 봐야 할 의무라도 있는 양, 파퀴아오의 발언에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것은, 그들이 다른 모든 면에서 모든 부류의 인간들에게 얼마나 24시간 인도주의적인지는 모르지만, 파퀴아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계속 후원을 하면 나이키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고려한 것이 나이키의 ‘후원 중단’ 선언일 테고, 그 나머지는 파퀴아오는 그렇지만 자신은 그런 말 않는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성향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엄청난 과제를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면, 동성애라는 것이 생리적으로 싫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것도 과제일 것이다. 평등하려면 몽땅 다 평등해야 할 것이므로.
다음은 BBC의 파퀴아오 관련 기사를 완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