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여러분들께 제 얘기를 좀 들려주고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을 좀 쓰겠습니다.
여자친구랑 4년째 교재중이에요.
작년부터는 동거를 하기 시작했구요.
뭐 서로 원했던 바라 원룸에서 행복하게 살아 가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일반적인 휴대폰 콜센터 직원이구요.
저는 작은공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급여는 둘이 합쳐서 300만원 간신히 넘구요.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좋고 설레고 그런건
솔직히 말하자면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버팀목이 되어주고 없으면 허전하고 혼자라는것이
외로운일이란걸 알게 해준 여자친구입니다.
중요한건 둘다 친구도 없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것도 아니며
부유한 가정형편도 아닙니다.
대학도 둘다 못나왔고 군대 전역하고 일만했어요.
사설이 길었네요.
중요한건 제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 심정은 뒤죽박죽 이고
험난한 세상, 뻔히 보이는앞날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계실꺼고
철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축하해주세요..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낙태 이야기 밖에 안나오는것 같아
연락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뱃속에 있는 저희 애기를 낳아서 키우고자 하는 여친의 생각이 확고 하거든요.
그런데 슬픈건 축하를 아무에게도 받지 못했어요.
직장동료들도 가타부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얘기만 할뿐
물론 제 능력으로 보자면 그게 축하 받을 일이야? 라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이왕 키우려고 마음 먹은건데.. 누구 하나 축하 해준다는 사람 없네요.
제 아내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렇고요.
서로가 의지 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한참 모자란 저에게 이 세상 그 어떤 선물보다 감동적인
선물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혼자 형님누님들
그리고 동생분들 친구분들
축하좀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일 집 일 집 이라 인터넷도 잘 안하고 해서
잘 모르는데요. 진심어린 조언도 좀 부탁 드릴께요.
임신한 아내에게 대해야할 태도나 가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제가 배운적이 없어서.. 물론 몸소 경험해 봐야 하겠지만
지금 제 여친에게 속상한일 없게 하고 싶어서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꾸벅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