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은 문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동교동계의 탈당까지 감수하면서 지키려 했던 핵심 사안이다. 문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작년 말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전당대회를 주장하자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결국 본인의 사퇴 시점도 '시스템 공천'이 완성될 때로 규정하는 등 혁신안에 애착을 보였다. 그러나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안 수정 문제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지난 16일 회동에서 혁신안 수정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사(人事)에서도 본인 직할 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최근 총선기획단 산하에 정세분석본부를 신설해 본부장에 김헌태 공천위원을 임명했다. 여론조사처럼 공천의 최종 결정을 위한 판단 자료를 만들어 당 대표에게 보고하는 업무는 전략기획본부에서 맡기로 했는데 이를 갑자기 정세본부로 변경한 것이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런 조치로 공천 핵심 업무에서 밀려나게 됐다. 야당 핵심 관계자는 "부정 여론조사 등을 막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헌태씨를 임명한 것"이라고 했지만 구(舊)지도부에서는 김 대표의 '자기 사람 심기'로 보고 있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218030716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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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조선일보] 수퍼파워 김종인 "공천, 모두 내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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